'자립과 희망' 위한 서울시의 자활 프로그램, 올해 더 확대
'자립과 희망' 위한 서울시의 자활 프로그램, 올해 더 확대
  • 김홍일 기자
  • 승인 2019.04.03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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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현 사진작가의 사진학교 '희망프레임' 수업 (사진제공/서울시)
조세현 사진작가의 사진학교 '희망프레임' 수업 (사진제공/서울시)

[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의 자립과 희망을 위한 서울시의 자활 프로그램이 올해 더 확대된다.

서울시가 올해 총 5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19년 노숙인·쪽방주민 자활 프로그램 종합계획'을 4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참여 규모는 5400여 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개 프로그램이 늘어났고 역대 최다 참여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사진교육, 음악 등 노숙인들의 자활과 치료효과가 높은 기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 확대하는 등 자활·자립을 위한 일자리와 회복에 중점을 뒀다.

총 53개 프로그램을 살펴볼 경우, 자활·자립을 위한 직무관련 자격취득 지원 등 일자리분야가 24개, 자존감 향상 등 사회적인식개선을 위한 붓글씨 쓰기 등 문화관련 프로그램 14개, 음악치료 등 건강·치유관련 프로그램 15개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현재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노숙인 일자리지원센터에서 진행 중인 노숙인 자격증 취득지원사업의 경우, 지난해 175명이 이수하고 83명이 민간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더욱 많은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타 사진작가인 조세현 사진작가와 공동 진행하는 노숙인·쪽방주민 사진학교 '희망프레임'은 서울시 대표 자활 프로그램이다.

희망프레임은 지난 2012년 시작한 이래 7년 간 22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노숙인의 사회 재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영업해 온 광화문 '희망사진관'의 영업 노하우를 살려 희망사진관 2호점을 개점해, 노숙인의 자활을 돕고 지역의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사진전문과정인 '희망아카데미'도 4회 째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지원으로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본 프로그램에는 혜민스님, 영화배우 이서진, 피아니스트 노영심 등 사회 유명인사가 멘토로 참여, 인문학 강의를 한다.

이외에도 몸과 마음의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참여 교육생 전원에게 건강검진과 정신건강 상담을 진행한다.

무료급식소 ‘따스한 채움터’ 에서는 심폐소생술, 상처 응급처리, 심장충격기(AED) 교육을 올해도 시설 전체종사자와 노숙인을 대상으로 연중 실시한다. 또,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익힌 응급처치 실력을 뽐내는 '응급처치 경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의 전문화를 위해 각 프로그램의 컨설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효과가 높을 경우 오는 2020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프레임’을 진행하는 조세현 사진작가는 “강의 중 사진에 집중하는 모습과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면 행복해진다”며 “그동안 교육생들을 만나면서 삶의 애환과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이들이 사회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동행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노숙인, 쪽방주민들께 자활·자립을 위한 직업 교육,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 등 일자리와 미술치료‧음악치료 등 신체건강과 정신적 치유가 가능한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높이기 위해 컨설팅을 실시하여 자활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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