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용시장에 데미지 입혀...취업자 21만 감소·실업률 증가
코로나19, 고용시장에 데미지 입혀...취업자 21만 감소·실업률 증가
  • 홍승표 기자
  • 승인 2021.01.13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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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발표
연간 취업자 21만8000명 감소...외환위기 이후 최대
연간 실업률은 2019년 대비 0.2% 상승

[잡포스트] 홍승표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국내 고용시장이 큰 데미지를 입었다. 취업자가 지난 2019년에 비해 21만8000명이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0.2% 상승한 4%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13일 2020년 12월 고용동향과 한 해동안의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62만8000명이 감소한 2652만6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살펴볼 경우 2019년 대비 21만8000명이 감소한 2690만4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실업률의 경우 지난해 12월은 전년 동월대비 0.7% 상승한 4.1%, 한 해동안은 0.2% 상승한 4%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지난해 초부터 확산되기 시작하며 취업자 감소와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간 실업률은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이라 할 수 있는 15~29세의 실업률은 2019년보다 0.1% 상승한 9%로 집계됐다.

산업별 연간 취업자를 살펴보면, 도매및소매업에서 16만 명이 감소했으며 숙박및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에서도 각각 15만9000명, 8만6000명이 줄었다.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은 13만 명, 운수및창고업은 5만1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자 발생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산업별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농림어업에서도 5만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 연간 취업자를 볼 경우 30대에서 16만5000명, 40대에서 15만8000명, 20대에서 14만6000명, 50대에서 8만8000명이 감소했다. 60세 이상에서는 37만5000명이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538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8만2000명이, 여성은 1152만3000명으로 13만7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2019년 대비 45만5000명이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진정에 따라 고용이 등락을 반복하는 추세 속에서,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라 고용 충격이 재차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3월부터 전년대비 취업자가 크게 감소하며 연간으로도 22만 명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피해계층을 대상으로 9조3000억 원의 맞춤형 피해지원대책 중 주요 현금지원 사업을 설 명절 전까지 90% 집행하고, 일자리 정책 점검‧대응을 포함한 추가 고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대응 방안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제와 고용상황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코로나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 회복이 이뤄지도록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12월 고용동항 통계 자료 (자료제공/통계청)
2020년 12월 고용동항 통계 자료 (자료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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