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3년 연속 서울대 입학생 배출한 신명고 음악중점과정
대구에서, 3년 연속 서울대 입학생 배출한 신명고 음악중점과정
  • 구웅 기자
  • 승인 2021.01.16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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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재학생 ‘이수진 학생’ 2021학년도 서울대 작곡과 합격
신명고 음악중점과정 3년 연속 서울대 입학생 배출 (사진제공/대구시교육청)
신명고 음악중점과정 3년 연속 서울대 입학생 배출 (사진제공/대구시교육청)

[잡포스트] 구웅 기자 = 지난 14일 대구에서 유일하게 음악중점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신명고등학교(교장 김홍구)는 올해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합격자를 배출하며 3년 연속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합격이라는 진학 타이틀을 이어가게 되었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까지 지난 5년간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수도권 명문 음악대학교와 지역의 경북대학교, 계명대학교 등을 포함해 졸업생(2월 졸업예정자 포함) 126명 중 119명이 4년제 음악대학교 진학하면서 94.4%라는 높은 진학률을 나타내며 일반고 내에서 특성화된 맞춤형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신명고 음악중점과정은 학생선발은 예술고와 달리 별도의 선발 시험이 없이 후기 일반고 원서접수 때에 중점과정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지원하고 배정 절차에 따라 추첨 배정된다. 대부분 예술고 학생들에 비해 음악을 전공하기 위한 시작 시기가 늦고 예술고에 갈 경제적 형편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환경에서 신명고는 전공 실기, 음악이론, 공연 실습 등의 음악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며 비교적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음악 전공 학생들을 위해 전문가 초청 마스터 클래스 및 특강, 수시대비 입시 코칭, 재능기부를 통한 멘토링 수업, 전공 실기 방과후 학교 등을 통해 공교육 내 음악 전공 실기 능력 향상을 위한 사교육 없는 수업 모델을 제시했다.

최신화된 수업환경을 조성하고 음악전공에 필수적 소양 함양을 위한 무대 위 음악적 경험 및 소양 함양을 위한 다양한 음악회, 방학 중 개인 실기 역량 집중 강화 기간 운영 및 캠프 개최, 명문 음악대학 탐방 등 진로 맞춤식 특별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해줌으로써 일반고에서 전문화된 음악교육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중 핵심은 일반고와 예술고의 장점을 동시에 살려 ‘공부와 실기’를 모두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안전을 위해 CCTV가 설치된 20개의 연습실에서는 교내 음악 교사와 학부모가 임장한 가운데 매일 밤 11시까지 실기를 연습할 수 있고, 원하는 학생은 교과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음악중점과정 자기주도적 학습프로그램 ‘스콜라 무지카’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인 ‘윈드오케스트라’, ‘마스터 클래스’,‘오케스트라 동계캠프’, ‘실력 UP 집중 연습기간’을 통해 실기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내신, 수능 최저등급 대비를 위한 학생 맞춤형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어서 실기와 교과의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신명고 3학년 이수진 학생 음악중점 교육과정 활동모습 (사진제공/대구시교육청)
신명고 3학년 이수진 학생 음악중점 교육과정 활동모습 (사진제공/대구시교육청)

이번 2021년 대입에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 합격한 이수진 학생에게 소감과 그 비결을 묻는 말에 “실기와 내신 그리고 최저등급을 모두 챙겨야 하는 어려움 가운데 학교 프로그램을 믿고 3년간 소화해낸 것이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실기는 학교 특색프로그램을 꾸준히 참여하여 실력을 길렀고 가장 걱정했던 수능 최저등급은 수업 시간에 충실하며 특히, 가장 취약한 영어와 사회탐구는 학교 방과후 학교를 통해서 대비했다.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스콜라 무지카’이다. 밤늦게까지 연습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 고생했지만, 스콜라 무지카 프로그램으로 연습실 공간제공과 더불어 공부까지 봐주시는 선생님이 항상 계셔서 대입 진학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신명고 김홍구 교장은 “수진 학생은 3년간 사교육의 도움이 없이 학교 프로그램에 묵묵히 따라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줘 고맙다. 교육청 지원과 학교의 빈틈없는 운영, 담당교사의 성실, 학부모님들의 신뢰, 학생들의 노력 등이 모두 더해져 좋은 결과를 낳고 있는 것 같다. 요즘 화두가 되는 사교육비 부담에 대한 공교육 정상화의 롤모델로 우리 학교가 좋은 사례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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