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디원 패션디자인전공, 美 IDA 국제공모전 대상 수상
한디원 패션디자인전공, 美 IDA 국제공모전 대상 수상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1.02.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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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미국 IDA 2020 대상 수상작 (사진=한디원 제공)
사진설명: 미국 IDA 2020 대상 수상작 (사진=한디원 제공)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한성대학교(총장 이창원) 디자인아트교육원(이하 한디원) 패션디자인전공 학생들이 미국 IDA 국제공모전(International Design Awards 2020)에서 6개 부문에 걸쳐 GOLD를 수상하고, 신진디자이너 패션 분야 대상(Emerging Fashion Designer of the Year)까지 거머쥐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IDA 국제공모전은 패션, 그래픽, 건축, 인테리어, 제품디자인 분야에서 매년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정해 발표하는 권위 있는 디자인 어워드로 평가받는다.

한디원 패션디자인전공 4학년 김민준, 김종호, 박지상, 백서영 학생은 ‘Be covered with mystique’이라는 작품을 출품하여 2020 Emerging Designers(신진디자이너)의 총 6개 부문(Apparel projects, Avant-garde women, Ethnic clothing, Haute couture women, Other fashion designs, Pret-a-porter women)에서 GOLD를 휩쓸었다.

또한 신진디자이너 패션디자인 분야의 최다 부문에서 GOLD를 수상하여 분야별로 한 팀씩만 선정하는 ‘Emerging Fashion Designer of the Year’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졸업을 앞두고 권위 있는 국제공모전에서 놀라운 수상 소식을 전해준 한디원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IDA 2020 최다 부문에서 GOLD를 수상하고 ‘Emerging Fashion Designer of the Year’에 선정된 소감은?

김민준 : 예상보다 너무 좋은 결과를 받아서 매우 기쁘다. 국제공모전 출품은 처음이라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준비할지 고민이 많았다. 팀원들끼리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을 전략적으로 잘 해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팀원들과 옆에서 도와주신 교수님들께 감사하다.

김종호 : 6개 부문 모두 GOLD 수상이라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코로나로 작업이 힘든 와중에도 아낌없는 지원과 배려를 해주신 교수님들과 교학팀에 감사하다. 또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늘 옆에서 도와준 우리 팀원과 헬퍼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수상작 ‘Be covered with mystique’에 대한 작품 설명을 부탁한다.

박지상 : 우리나라는 유교의 영향으로 여성의 바디실루엣이 드러나는 것을 예부터 금기시했다. 현재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사람과의 직접적인 교류가 제한되고 서로가 가려지는 모습을 보인다. 시대적 배경에 의해 가려지게 된 선조들의 모습과 전염병에 의해 서로 가려지는 현재의 모습이 유사하다고 보고 이러한 ‘가려짐’을 색다른 관점으로 해석했다. 우리의 전통 의상 한복이 지닌 신비로움을 통해 가려짐의 우아함을 극대화하였다.

IDA 국제공모전에 출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백서영 : 서은영 교수님이 처음 제안해주셔서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해 졸업작품전을 마쳤던 당시, 지금이 옷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고 옷을 제일 열심히 만들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서 선뜻 참여했다.

김민준 : 다른 사람들과 경쟁했을 때 현재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은 마음에 항상 공모전에 도전해왔다. 이번에는 국제공모전에 출품해서 더 넓은 무대에서 내 자신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이번 공모전을 준비했던 후배들과 뜻깊은 경험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작업 중 힘들었던 점이나 기억나는 점이 있다면?

김종호 : 6개월 정도 이어진 긴 작업 기간으로 인해 육체적으로 지치는 시기도 있었고, 팀원 간의 의견 차이 때문에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 그래도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끝까지 서로를 격려하고 이끌어주어 작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백서영 : 코로나 때문에 자유롭게 작업할 수 없다는 점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여름에 마스크 끼고 동대문을 돌아다니다가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았던 순간이 생각난다. 드레이핑으로 수차례 패턴을 만들어 봉제하고 완성해 입혔을 때, 내가 원하던 그림이 나왔던 때의 쾌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디원의 수업이 도움 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민준 : 공모전에서 수상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옷만 잘 만들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의상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한디원은 스토리텔링, 소재, 패턴 등 패션 전반에 대해 익히기에 다른 학교들보다 좋은 환경인 것 같다. 요즘 4년제 대학들도 졸업작품전이 많이 없어지고 있는데, 한디원은 졸업작품 심사를 필수로 통과해야 한성대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우리 팀원들은 이 힘든 과정을 모두 거쳤기 때문에 의상이 만들어지는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노하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백서영 : 패턴 수업들과 드레이핑 수업이 가장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처음에 배울 땐 뭐가 뭔지 잘 몰랐지만 교수님들이 강의 때마다 강조하셨던 작업 과정들을 정리해서 포트폴리오로 만들어놓았던 점이 정말 유용했다. 또한 콘셉트 설정부터 코디, 스튜디오 촬영까지 모두 진행했던 수업이 있었는데, 그런 실무 중심의 수업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박지상 : 올해는 국내 아틀리에 브랜드에서 실무를 배우고 싶다. 이후 일본 메이커 브랜드로 이직하여 그 나라에 특화된 기술과 재료를 습득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김종호 : 최근 한 스포츠 브랜드에 취업하여 현재 CLO 3D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한디원에서 배운 실무 지식과 현장에서 쌓은 경험들을 토대로 향후 10년 안에 나만의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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