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취업자 하락 '최대'...실업자는 사상 최고
외환위기 이후 취업자 하락 '최대'...실업자는 사상 최고
  • 홍승표 기자
  • 승인 2021.02.10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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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1월 고용동향 발표
1월 취업자 전년 동월대비 98만2000명 하락...1998년 12월 이후 최대 폭 하락
실업자는 157만 명...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숫자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잡포스트] 홍승표 기자 = 코로나19의 재유행 등으로 인해 취업자가 외환위기 시기인 지난 1998년 12월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또한, 11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세와 함께 실업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의 매서운 한파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10일 2021년 1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월 고용률은 64.3%로 전년 동월 대비 2.4%p 하락했다. 1월 취업자는 258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98만2000명이 줄었다.

취업자 감소 숫자인 98만2000명은 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지난 199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당시 감소 숫자는 128만3000명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수백명대로 나오는 등 재유행 여파 등의 원인이 취업자 감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업자는 157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만7000명이 늘었다. 실업자의 경우 통계 작성 시작해인 1999년 6월 이후 최고 숫자다. 실업률의 경우 5.7%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증가했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살펴볼 경우 코로나19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에서 큰 감소치가 나타났다. 숙박및음식점업에서 36만7000명(-15.7%), 도매및소매업에서 21만8000명(-6.1%), 협회및단체·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에서 10만3000명(-8.5%)이 감소했다.

반면, 택배 증가 등으로 운수및창고업에서는 3만 명의 취업자가 늘었으며,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2만7000명),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2만 명) 등에서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27만3000명, 20대에서 25만5000명, 40대에서 21만 명, 50대에서 17만 명의 취업자가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149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8만 5000명이, 여성은 1087만 9천명으로 59만7000명이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볼 경우, 임시근로자는 56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23만2000명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는 3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19만9000명, 58.1%), 30대(7만2000명, 44.0%),  20대(5만3000명, 17.3%), 40대(5만1000명, 38.7%), 50대(4만4000명, 23.4%) 등 모든 연령서 증가했다. 실업률 또한 60세이상(3.7%), 20대(1.8%), 30대(1.4%), 40대(0.8%), 50대(0.8%)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6만7000명이 증가했다. 가사(42만8000명, 7.2%), 쉬었음(37만9000명, 16.2%) 등에서 증가하며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구직단념자는 7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만3000명이 증가했다.

정부는 "취업자 감소폭 확대는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강화된 방역조치가 지속된 것이 주원인"이라며 "폭설, 강추위 등 계절적 요인과 연말, 연초 재정일자리 사업 종료 및 재개 과정에서의 마찰적 감소 요인, 전년 동월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1분기 중 90만+@의 직접일자리를 창출하고, 취업 취약계층 생계안전망 및 한국판 뉴딜 등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 강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 할 것"이라며 "1분기 중으로 예고된 청년 및 여성 일자리 대책 등 마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일자리 회복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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