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 비율 23% 증가...육아휴직 4명 중 1명이 남성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 23% 증가...육아휴직 4명 중 1명이 남성
  • 홍승표 기자
  • 승인 2021.02.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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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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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홍승표 기자 =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전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20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와 비율이 지난 2019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2020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만7423명으로 2019년(2만2297명)보다 23% 늘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은 24.5%로,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자료제공/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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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민간부문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11만2040명으로 2019년(10만5165명)에 비해 6.5% 증가했다.

특히, 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육아휴직자 수는 5만9838명으로 전년 육아휴직자 수인 5만3884명보다 11.0% 늘어 대규모 기업(1.8%)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육아휴직자 중 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근로자의 비율도 2020년 53.4%로 과반 이상 수치를 나타냈다.

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육아휴직자 중에서는 남성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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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2019년 9695명에서 2020년 1만2662명으로 30.6%나 증가했다. 여성은 2019년 4만4189명에서 2020년 4만7176명으로 6.8% 늘어났다.

기업 규모별 육아휴직자 수를 세분화하여 살펴볼 경우 '3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 증가율이 13.1%(2019년 1만2701명->2020년 1만4370명)로 가장 높았다. '10인 이상 3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8.5%였다.

'300인 이상 기업'의 육아휴직자수 증가율은 3.5%(2019년 4만7879명→2020년 4만95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평균 육아휴직 사용기간은 9.4개월인 것으로 나왔다. 또, 전체 육아휴직자의 56.9%가 자녀 생후 6개월 이내에 사용했으며, 초등학교 입학기인 7~8세(14.2%)에도 적잖게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 수는 1만4698명으로 2019년 5660명과 비교했을 때 무려 159.7%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근로자가 전년 대비 120.9%, 여성 근로자가 165.5% 증가했다.

자료제공/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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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자녀 연령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를 살펴보면, 2세 자녀를 대상으로 사용한 경우가 1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7세(16.4%), 8세(15.8%) 순이었다.

고용부는 자녀 생후 6개월 이내에 육아휴직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돌봄 수요가 높은 초등학교 입학기에는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작년 한 해에도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 확산과 '부부 동시 육아휴직 허용' 등 제도개선으로 육아휴직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근로자들이 일과 육아를 슬기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제도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지원제도 안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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