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내려오는 와이너리, 스토리를 담은 프리미엄 국내산 명품 와인 ‘오드린’
3대째 내려오는 와이너리, 스토리를 담은 프리미엄 국내산 명품 와인 ‘오드린’
  • 신희범 기자
  • 승인 2021.02.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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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 = 오드린

[잡포스트] 신희범 기자 = 오드린은 영동군에서 3대째 최고급의 포도를 재배하고, 스토리를 담은 와인을 생산한다.

박천명 대표의 조부는 이곳에 터를잡아 1974년 포도 농사를 시작했고, 부친은 포도왕, 포도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포도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 2006년도에는 우수한 포도 재배 농법을 선보이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박천명 대표가 2012년도부터 와인아카데미에서 3년을 수료하고, 2015년 7월에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오드린이 탄생했다. 

박 대표는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중에도 와인 공부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영동군에 소재한 ‘유원대학교 와인발효·식음료 학과’ 에 편학해 만학도로 와인에 대한 열정을 쏟은 박 대표는 올해 졸업할 예정이다. 그는 본인을 와미남(와인에 미친 남자)로 소개할 정도로 와인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과거 포도농법을 정립한 조부와 포도박사로 불리는 부친, 포도에 미친 박천명 대표의 오랜 노력으로 우수한 국내산 와인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현재 오드린에서는 스위트 와인 브랜드 ‘베베마루’ 와 드라이 와인 브랜드 ‘그랑티그르’, 총 9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인 스위트와인 ‘아내를 위한’ 에는 박 대표만의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쌍둥이의 엄마로 농부의 아내로 현모양처의 힘든 나날을 보내던 부인을 위해 박 대표가 브랜딩부터 네이밍까지 모든 것을 직접 기획한 제품이다. 

스위트와인 ‘아내를 위한’ 은 영동군 특산물 켐벨 포도를 베이스로 하여, 10도의 낮은 도수가 특징이다.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뒷맛이 매우 깔끔하다. 박 대표는 “‘아내를 위한’ 은 철저하게 부인을 위해 탄생했다. 평소 술을 마시지 못하는 아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스위트하고 낮은 도수, 부드러운 풍미로 양조하여, 네이밍에도 아내를 위한 나의 마음을 담았다” 고 전했다. 실제로 술을 전혀 하지 못하는 박 대표의 부인이 즐겨 마시는 제품이다. 

스위트 와인 ‘설레임’ 도 베베마루 라인업을 대표하는 또 다른 제품이다. 밝은 톤의 레드색상이 눈에 띄는 이 제품은 매혹적인 색감과 디자인만큼 상당히 로맨틱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를 처음 만난 날의 설레임을 담아서 만든 로제 와인이다. 포도의 달콤한 향과 맛 사이로 살짝 올라오는 신맛이 조화를 이루어 내면서 여성과 연인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가 있다. 디저트 와인으로 마시기에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영동군의 또다른 특산물인 감(둥시) 품종으로 만든 ‘내를위한’ 도 주목할 만하다. 평범한 와인에 싫증난 이들에게 제격인 제품으로 목넘김이 부드럽고 약간의 바다김과 타닌감(떫은 맛)이 있다.

베베마루 라인업이 주로 여성들과 와인 비기너를 위한 제품이었다면, 드라이 라인업인 ‘그랑티그르’ 는 중급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총 4종류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종류의 제품은 완전 품절된 상태로 현재 생산 중(현재 숙성중)이다. 그랑티그르는 1974시리즈, 1988시리지, 2002시리즈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이름은 생산년도가 아닌 우리나라의 사회적인 큰 사건이 있었던 해를 의미한다. 1974년은 오드린 포도재배 시작의 해,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등 우리나라가 세계를 향해 한걸음 더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던 때를 기려서 기획했다.

이미지 제공 = 오드린

박 대표는 “베베마루 스위트를 오랫동안 마시면 단맛이 질리는 때가 온다. 자연스레 드라이한 제품을 찾게 된다. 베베마루 라인업으로 와인을 시작했다면 다음 제품은 그랑티그로 2002가 가장 적당하다. 단맛을 뺀 가벼운 드라이한 맛이 좋아 이제 막 드라이한 제품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다” 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조금 더 드라이하고 타닌이나 산미를 특화시켜 만든 중급자를 위한 제품 ‘1988 시리즈’, 농축미를 높이고, 바디감을 높인 ‘1974’ 제품이 있다. M1988은 최초로 캠벨과 오미자를 브랜딩해서 만든 제품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은은한 오미자 향이 난다.

이곳 오드린의 모든 제품이 각기 다른 스토리를 담고 있는 만큼 생산과정도 매우 복잡하다. 모든 제품은 최소 1~3년의 숙성 기간을 거치며, 가공 과정에서는 시그니쳐 발효·숙성기술을 사용한다. 또한 2년의 시뮬레이션 생산을 통해 최종 결과를 확인하고 결과가 좋으면 정식 공정을 거쳐 신제품으로 탄생한다. 주원료인 포도의 재배에는 순환농법을 쓰고 있다. 박 대표는 “와인 생산하고 나면 포도 찌꺼기가 나온다, 이걸 퇴비로 만들어 다시 포도 재배에 사용하는 순환 농법이다” 고 언급했다. 

오드린은 이처럼 엄격한 생산과정,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 충족, 스토리를 담은 제품개발로 국내 와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다양한 수상 경력으로 이어졌다.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 와인을 기반으로 한 농촌융복합산업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박 대표는 현재 선친과 함께 재배한 포도를 와인 생산에 사용하고 있으며, 부족한 포도는 약 30여 곳의 지역 농가에서 수매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오드린은 ‘2016년 제2회 한국와인베스트셀렉션’ 대상 수상, ‘2016년 우리술품평회’ 우수상 수상. ‘2016년 제3회 한국와인대상’ 금상 수상, ‘2017~2019 대한민국주류대상’ 대상 수상, ‘2018 하이서울 우수 브랜드 어워드’에서 아이디어 상품 선정 등 다양한 수상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 중으로 중국과 미국 캐나다 등 해외 박람회에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K-Food를 시작으로 K-Drama, K-Pop, K-방역 등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드린은 K-와인으로 한류 바람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언급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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