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철강 랠리 이제 시작이다
[칼럼] 철강 랠리 이제 시작이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1.03.1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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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최근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으로 실적 기대감을 높인 철강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최근 철강업체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글로벌 철강 가격이 급등하자 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기준 미국 열연가격은 톤(t)당 1200달러로 지난해 4분기 평균 대비 61% 급등했다. 유럽연합(EU) 역시 39%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포스코는 1월 열연 가격을 8만원, 2월 10만원 인상한 데 이어 3월에도 5만원을 올렸다. 1분기에만 누적 23만원을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원유와 더불어 철광석, 구리 등 철강 산업의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철강 수요 증가 흐름은 계속돼 이들 철강사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는 방법으로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가격 인상 정책이 시장에서 수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우선 수입 제품들의 가격 상승에 따라 포스코의 가격 경쟁력이 유지된 점이다. 또 최근 중국의 대기 오염 문제가 크게 주목되면서 중국 철강기업들의 공급이 감소한 탓이다.

이에 더해 원재료와 환율이 철강의 수익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세계적으로 가격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철강 관련주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볼 수 있고, 수요 지속과 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기준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2조4030억원보다 97.1% 많은 4조7353억원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 역시 연간 영업이익 7803억원으로 전년 730억원보다 968.9%나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개월전 영업이익 전망치인 4조4046억원, 6865억원 보다 각각 7.5%, 13.7% 상향 조정된 결과다.

 

정택용 애널리스트
정택용 애널리스트

주관적인 관점에서 현재 국내 철강업은 국내외 수요가 뒷받침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원활히 전가되고 있기에, 주요 철강사의 실적 모멘텀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연초부터 중국 정부의 탄소 감축을 위한 철강 생산능력 및 생산량 감축 계획들이 발표되면서 올해는 중국 철강시장이 공급 확대에 따른 수급 악화 우려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수요가들과의 가격 협상에 있어 철강사들의 우위로 이어질 전망이다.

<글/도움 : F&S투자그룹 정택용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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