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방] '참치 명인' 정문석 대표 "어머니의 가르침, 삶의 원동력"
[인물탐방] '참치 명인' 정문석 대표 "어머니의 가르침, 삶의 원동력"
  • 김진호 기자
  • 승인 2021.04.16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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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정문석 참치명인 제공
사진 = 정문석 참치명인 제공

[잡포스트] 김진호 기자 = “어머니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온 결과 ‘명인’이라는 위치까지 온 것 같습니다”

정문석 안산 사조회참치 대표는 국내 ‘참치 명인’으로 꼽히는 일식 명장이다. 지난해 11월 ‘2020 국제탑쉐프 그랑프리’에서는 대상을 수상하며 최고 실력을 갖춘 조리사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과거 힘겨운 삶 속에서 성장기를 겪었다. 1962년 가을에 경남 거창군의 산골에서 8남 1녀로 중 8번째로 태어난 정 대표는 1975년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기정 형편이 너무 어려워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하고 15세 나이로 서울에 올라와 섬유공장에서 1년동안 일을 했다.

1976년부터는 중학교 검정고시 공부와 병행하며 새벽 3시부터는 신문배달, 그리고 오전엔 서울 안국동 정독도서관에서 검정고시 공부를 병행하는 등 힘겨운 삶을 이어갔다.

1980년 따뜻한 봄 20세 나이로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르고 곧바로 친구의 소개로 종로의 한 일식집에서 1년간 서빙을 시작했다. 친구를 본 정 대표는 친구가 멋진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으며 배워보고 싶다는 열정이 생겼고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과 함께 쉐프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정 대표는 어릴 때부터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어머니는 동네에서 음식을 가장 잘 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항상 어머니 옆에는 정문석 대표가 있었다. 그에게는 어머니가 우상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다.

정 대표는 “처음엔 어머니께서 사나이가 부엌에 오면 안된다고 혼을 내셨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옆에 있었다. 항상 옆에서 음식간을 보는 법과 한식의 각종 재료부터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음식들을 눈으로 익히게 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나는 요리에 뛰어난 관심을 쏟으며 휼륭한 선생님들로부터 음식을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요리경력은 40년이 됐지만, 지금도 힘들고 어려울 때는 과거 어머니의 가르침을 회상하며 힘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2020 국제탑쉐프 그랑프리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문석 대표 (사진 = 정문석 참치명인 제공)
2020 국제탑쉐프 그랑프리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문석 대표
(사진 = 정문석 참치명인 제공)

정 대표의 또 다른 직업은 바로 학생이다. 60세 나이에 조리기능장에 도전해 합격을 이뤄냈고, 대학교 또한 전공을 살려 진학한 뒤 2019년 졸업장을 취득했다. 대학원 석사를 마친 후 현재는 경기대학교 관광전문 외식경영학과 박사과정에 재학하며 학문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정 대표는 “지금은 50년이 지났지만 그 어린 나이에 보고 들었던 추억들이 나를 마스터 쉐프로 만들었다. 지금도 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 음식의 철학은 나만의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 대표는 안산신도시 ‘사조회참치 고잔점’을 12년째 운영하고 있다. 운영 중인 ‘사조회참치’는 채널A 김현욱의 굿모닝, SBS CNBC 성공의 정석 꾼, MBC 에브리원 맛집 방송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소개됐다.

정 대표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코로나가 없어질 때까지 손님들이 편안한 식사를 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관리와 청결한 음식을 만들어서 맛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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