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미 재계 협력'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경제외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미 재계 협력'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경제외교
  • 홍승표 기자
  • 승인 2021.05.23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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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

[잡포스트] 홍승표 기자 = 최태원 SK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재계의 실질 협력과 한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 외교를 진행했다.

대한상의와 SK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21일(미국시간)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양국 산업장관, 주요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3대 산업의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환경 보호 등 지역 사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직후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환담하며 양국 경제 현안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오후에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브리핑에도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번 방미가 대한상의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임을 고려해 미국 유력 경제 단체와 싱크탱크 리더 등을 만나며 한국 경제를 소개한 뒤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에 주력했다.

특히, 미국의 대표 경제 단체 중 하나로 꼽히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조슈아 볼튼 회장, 폴 덜레이니 통상·국제담당 부회장 등과 이날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양국 재계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 회장과 볼튼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또,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다양한 방법론을 찾아 나가기로 약속했다.

최 회장은 "빠르게 변하는 국제 정세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기후 변화와 소득 격차, 인구 감소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ESG 경영을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한상의와 BRT가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BRT와 지속적 논의를 위해 BRT 대표단의 한국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볼튼 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초청에 감사함을 표한다"며 "BRT와 대한상의가 각종 경제·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미국시간)에는 미국 정보통신산업협회(ITI)의 제이슨 옥스먼 회장, 롭 스트레이어 부회장과도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 재편 전략과 반도체·정보통신 정책 동향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뒤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한국 기업은 그간 역동적인 대미 투자,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 수소 경제와 전기차 배터리 양산,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미국의 든든한 경제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며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양국 산업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채널을 구축하자"고 전했다.

옥스먼 회장은 "바이든 행정부도 미국 경제 재건과 글로벌 리더십 회복을 위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 ITI와 대한상의 간 긴밀한 대화로 양국 경제 우호를 더 증진하자"고 화답했다.

한편, 최 회장은 같은 날 미국의 유명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과 회의를 진행하는 등 전략 분야 전문가들과 네트워킹도 강화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와 미중 경제 갈등으로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의 위기 대응 능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진행됐다.

대한상의 담당자는 "최 회장은 워싱턴 체류 기간 SK 회장으로서 갖고 있는 경영 역량과 인사이트,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갖고 있는 대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우호적 협력 관계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했다"며 "이번 방미 활동을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투자·공동 R&D 등 민간 차원의 다양한 경제 협력 방안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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