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스타트업 홍보.PR 관전포인트 '샤넬의 DT'
[칼럼] 스타트업 홍보.PR 관전포인트 '샤넬의 DT'
  • 전진홍
  • 승인 2021.06.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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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몰비지니스 연구원 홍재기 대표
사진 = 스몰비지니스 연구원 홍재기 대표

[잡포스트] 홍보·PR도 디지털 환경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기관, 자치단체도 디지털 홍보담당을 두어 시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는데 상당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벤처기업은 실사구시적인 홍보대응 전략이 필요한데 소비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스토리, 킬러콘텐츠를 기획. 생산하는 일은 수준 높은 소비자의 마음을 여는 최선의 수단이다.

 

 

<스타트업 OSMU 홍보전략>

사실 스타트업이 홍보를 폭넓게 하기란 쉽지 않다. 콘텐츠 양이 부족하여 지속적인 홍보를 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따라서 신제품, 신기술, CEO 혁신 활동 콘텐츠가 생산되면 그 콘텐츠를 다양한 용도로 재사용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r) 전략이 필요하다. 즉 하나의 콘텐츠를 생산하면 용도를 달리하여 활용도를 다양한 채널에 사용하는 것이다. 홍보 자원이 넉넉지 않아도 홍보량을 늘려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좀 더 나아가면 디지털 데이터 정보를 활용하여 온라인에 쌓인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빅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로 소비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홍보를 할 수 있다. 빅데이터로 아주 세세한 소비자 특징까지도 알아낼 수 있으므로 각 개인의 니즈에 맞게 타깃을 정해 홍보나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학적이고 실질적인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홍보방안도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고 디지털 홍보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없다. 디지털 광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모바일 홍보는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그것은 하나의 툴이고 경로이지 이용자의 마음을 잡아끄는 영역은 역시 콘텐츠의 특질이다.

<디지털 만능주의 경계 필요>

즉 홍보, 광고를 하는 이유는 첫째. 이미지와 명성 그리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하여, 둘째.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셋째. 경쟁을 극복하기 위하여, 넷째. 판매촉진을 위해서이다. 이 네가지 이유의 중심에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적인 부분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퍼포먼스와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디지털 만능주의를 경계 할 필요가 있다.

샤넬이 그 좋은 예이다. 여성들에겐 가방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샤넬. 왜 여성들은 모두 럭셔리 브랜드 샤넬에 열광할까? 샤넬은 금발의 미녀 콘셉트로 섹스 심볼의 상징이었던 마릴린 먼로가 잘 때 샤넬 No.5만 사용한다는 전통과 스토리를 통해 최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은 혁신적 경영에 참고만 할 뿐 명품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으로 대결하지 않고 오로지 희소성의 원칙에 맞추는 것이 기업철학이다.

<디지털 홍보 관전 포인트 ‘샤넬’>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는 샤넬 브랜드를 이렇게 비유했다. “옷이 당신한테 어울리는지 고민하기 전에, 당신이 그 옷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먼저 고민하라.”라고 말했다. 샤넬의 이상은 ‘품위 있는 여성’이라며 오늘날까지 명품의 품위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명품 브랜드는 과연 디지털 세상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위하여 어떤 스텐스를 취할 것인지 지켜보는 것이 재밋는 홍보PR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글 = 홍재기 / (사)시니어벤처협회 수석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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