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불합리한 지침, 더 이상 못참아!” 뿔난 예비 부부들, ‘전국신혼부부연합회’ 결성... 19일부터 5일간 트럭시위
“정부의 불합리한 지침, 더 이상 못참아!” 뿔난 예비 부부들, ‘전국신혼부부연합회’ 결성... 19일부터 5일간 트럭시위
  • 김현수 기자
  • 승인 2021.08.18 10:52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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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사진 제공 =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잡포스트] 김현수 기자 = 예비 신혼부부들이 정부의 지나친 방역 조치로 인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전국신혼부부연합회’를 결성해 트럭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인 단체다.

17일 연합회 관계자인 예비부부 A양에 따르면 “코로나로 힘든 상황이지만 이 시국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이유는 정부의 ‘21년 하반기 집단면역 형성’과 ‘백신 인센티브’ 언론 기사들 때문이었다”라며 “정부가 거리두기 완화를 고려하던 7월 중순, 청첩장을 주문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벗는 세상이 올 수도 있겠구나 안심하던 찰나에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었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앞으로의 상황을 알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 의하면 신혼부부연합회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총 5일동안 서울시청과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 앞에서 비대면 트럭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트럭시위는 3.5톤 트럭 두 대와 예비부부 약 330여명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예비 부부들은 방역지침이 형펑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거리두기가 개편되면서 상당수의 시설(유흥업소, 헬스장, 콘서트장 등)은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개편전 2단계와 개편후 3단계가 비슷한 수준이지만, 결혼식만 지침이 강화된 점을 꼬집었다.

마스크를 벗고 밥을 먹는 백화점·푸드코트·일반식당가 등 좌석 간 거리두기만 시행될 뿐 시설 내 총 인원에 대한 49인 제한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결혼식장별·결혼식장 내 공간별 특성 등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49인 제한은 부당하다는 점 또한 덧붙였다.

연합회 측은 “정부의 불합리한 지침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신랑신부의 몫”이라며 “개개인의 신랑신부들이 정부에 계속 개선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예식장을 예약한 예비부부들은 ‘최소보증인원’ 문제로 인해 49인밖에 부를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00~300명분 식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연합회 관계자는 “49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에 대해 원가 1~2만원 짜리 싸구려 답례품으로 교환해야 한다”며 “취소를 하려면 위약금을 내야하고, 다른 날짜로 예약을 미루려 해도 예약이 꽉 차 있어서 일정변경도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웨딩홀은 손해를 보기 싫어하기에 비용을 신랑신부에게 전가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의 근본적 원인이 정부의 불합리한 지침 때문 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천 800명대를 웃돌면서 거리두기 4단계 재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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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is중국 2021-08-19 09:36:35
만만한게 예비부부죠??

변상희 2021-08-18 23:12:23
전국신혼부부연합회 가입은 어떻게하는걸까요

쑥떡 2021-08-18 22:34:55
결혼 2년째 미루고 미뤄서 이젠 지쳤네요..
형평성에도 안 맞고...방역도 제대로 안되고...참....

예랑 2021-08-18 22:18:50
결혼 시작부터 1천만원 빛지고 시작합니다 ^^

개똥이 2021-08-18 16:59:39
왜 결혼식만 가지고 그러는거죠? 예비부부들이 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