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 위에 존재하는 조계종 사찰, 불법 증축과 재건축 비리 얼룩
국가안보 위에 존재하는 조계종 사찰, 불법 증축과 재건축 비리 얼룩
  • 김홍일 기자
  • 승인 2021.08.24 07:30
  • 댓글 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포시 위치한 연운사 화재로 소실 이후 재건축 과정에서 관계 법령 모두 무시
지역사회 논란은 둘째 국가안보까지 무시하는 연운사 뒷배는 조계종?

[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우리나라의 최대규모 불교 종파인 대한불교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 직영사찰인 조계사의 부주지로 봉직 중인 승려가 개인 사찰을 건립하며 건축물의 불법 증축으로 관계 당국과의 마찰을 비롯한 군사 관련 군사 보안 심의도 받지 않은채 국가안보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지역주민들의 비난과 함께 안보의 악영향이 우려된다.

문제의 사찰에 주지로 봉직 중인 O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의 직영사찰인 조계사의 부주지로 봉직 중이며, 동국대학교 감사를 비롯해 조계종 호계원 사무처장과 조계종의 국회 격인 종회의 의원으로 활동 중인 조계종 내의 핵심 인사로 지역 정계를 비롯한 우리나라 불교계와 정치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이다.

실제로 조계종은 최근 한 달 동안 여권의 송영길 現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前법무부 장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를 비롯해 야권의 윤석렬 前검찰총장, 최재형 前감사원장 등, 여야(與野)의 대권 주자들이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과 환담하며 불교계의 환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사진_조계사
사진_조계사

이토록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조계종의 대표사찰인 조계사의 부주지를 비롯한 핵심 요직을 가지고 있는 O승려는 지난 2016년 화재로 소실된 김포 연운사의 재건축 과정에서 지역 정계를 비롯한 관련 군부대인 17사단의 승인조차 받지 않은채 무단으로 건축을 진행하여 사찰의 허가를 받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 두 차례 걸쳐 군부대 측의 부당한 압력을 가하며 이에 협의 과정을 위해 임시사용허가를 내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단 건축물의 불법성을 떠나서 불교 최대종파인 조계종의 핵심 간부로 봉직 중인 승려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취한 행동으로는 부적절하다는 것이 불교계를 비롯한 주변의 지적이다.

해당 사찰은 화재 당시 법당을 비롯한 건물 전체가 소실됐으며, 이를 재건축하기 위해 김포시청의 인허가는 물론이며, 해당 지역의 군부대 진지 이동과 전방관측을 비롯한 군사 보안 심의를 통과해야 했다. 사찰 측은 군사 보안 심의를 위한 합의를 위해 2014년 사찰의 높이를 5M로 제한한다는 조건부 동의를 받았으나 이후 재건축 과정에서 8M로 무단 증축하였다.

사찰 측은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군사 보안 심의에 재협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걸쳐 재심의를 요청하며 군사 보안 심의의 요구사항을 따르겠다는 각서를 작성했지만 이를 실행할 의지는 뒷전으로 미룬 채 군부대 화력 운영상 종교시설의 높이 제한은 과도하다는 엉뚱한 논리를 내세워 청와대를 비롯한 국민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결국, 이행각서는 뒤로하고 군부대에 부당한 압박을 가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사용허가를 받은 상태로 이 과정에서 조계종과 연관 있는 유력 정치인들이 거론되고 있어 조계종의 진실규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할 관청인 김포시의 담당자는 "연운사의 조건부 허가를 이행하기 위해 임시사용허가를 내준 것"으로, "현재는 군부대와 연운사가 협의를 진행 중이며, 명확한 결과에 대해서는 모른다"라는 입장 표명했고, O승려의 경우 취재를 위한 문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다.

한편, 지난 8월 12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열린 제25회 만해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법어를 통해 "‘하늘과 땅을 돌아보아 조금도 부끄럽지 않을 옳은 일이라고 하면 용감하게 그 일을 하여라. 비록 그 길이 가시밭이라도 참고 가거라. 그 일이 칼날에 올라서는 일이라도 피하지 말라’고 강조했던 만해 대선사의 올곧은 지조가 바로 수상자 여러분의 삶에서 구현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지만, 조계종 소속 승려의 부끄러운 진실은 가시밭이 아닌 꽃길을 위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구미인 2021-08-25 15:27:23
사람 인생 잡아먹는 것이 욕심이고,
욕심을 버려야 하는 모범이 되셔야 할 분께서...
역시 권력이 무섭네요

기독교인 2021-08-25 15:25:56
내부에 속해있는 기독교의 비리만 보고, 잘 몰라서인지 불교는 괜찮겠거니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 이러한 옳지 못한 문제에 있어서는 종교가 무엇인지는 상관이 없네요.

한용훈 2021-08-24 14:38:04
승복을 입고 어찌 꽃길을 가려느냐!

정의란 2021-08-24 12:40:56
대한민국 법위에서 군림한 조계종! 가지가지 치졸한 치부를 보이고, 중들만 고상한 척!

불심 2021-08-24 11:57:57
저런 분이 조계사 핵심간부라니 종교인으로서 자세가 안돼있네요 불교신자로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엄중 처벌하여 더이상 불교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도록 조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