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참사 수사 주요 인물 문흥식 두고 경찰 향한 시민들 의혹의 눈초리 커져
학동 참사 수사 주요 인물 문흥식 두고 경찰 향한 시민들 의혹의 눈초리 커져
  • 구정훈 기자
  • 승인 2021.08.25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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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2달째. 수사에는 진전 없어
'변호사도 선임하고 연락도 닿는데 왜 못찾고 못잡나' 의구심 제기
출국 직전 한 경찰과 통화한 사실 알려져 의혹 키워

[잡포스트] 구정훈 기자 = 학동 참사 사건으로 총 23명이 입건되어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정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문흥식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아서 수사가 부진한 가운데 ‘경찰이 안 잡는건지 못 잡는건지 모르겠다’라는 곱지않은 시민들의 의심스런 눈초리가 경찰을 향하고 있다.

학동 사건 핵심인물인 문 씨가 해외로 도피하기 전 경찰과 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경찰에 대한 시민사회의 눈초리가 따갑다. 사진은 광주경찰청 청사 건물
학동 사건 핵심인물인 문 씨가 해외로 도피하기 전 경찰과 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경찰에 대한 시민사회의 눈초리가 따갑다. 사진은 광주경찰청 청사 건물

5.18의 가짜 유공자 논란의 가장 뜨거운 당사자인 문 씨는 학동 참사 재개발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여 핵심 인물로 지목되어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사건 직후 미국으로 도피 출국하여 현재까지 해외 도피 중인 상태다.

현재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을 내리고 문 씨의 변호사를 통해 귀국을 종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문 씨와 관련된 수사부분이 답보상태에 있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 씨가 출국 전 경찰 고위급 간부와 복수의 전화 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경찰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강해지고 있다. 심지어는 '경찰이 일부러 문 씨의 신병을 신속하게 확보하지 않아 도피를 방관한 것 아닌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문 씨가 회장으로 재임했던 5‧18구속부상자 회의 한 관계자는 "변호사 선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피 중인 문 씨의 지시를 받는 광주 지인들의 움직임이 있다. 문 씨와 누군가가 부단히 소통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라며 "경찰이 이들을 대상으로 문 씨의 소재 파악을 위해 과연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하면서 "출국 전 고위 경찰과의 통화는 물론이요, 다수의 정치권과도 연관된 문 씨를 하루속히 구속하여 엄벌에 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광주에서 변호사까지 선임한 문 씨의 도피가 더 이상 길어지면 경찰 수사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불신의 눈초리는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시민들은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라며 경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광주의 한 시민은 “사건 직후 경찰과 통화도 했고 변호사를 선임까지 하는 것 보면 연락이 닿는 채널이 있는 게 분명한데 경찰이 못 잡을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면서 “두 달이 넘도록 시간을 끄는데 혹시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지 않나. 또다시 경찰의 제 식구 감싸기가 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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