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캣츠런, 가볍게 플레이하며 유기 동물도 돕자
슈퍼캣츠런, 가볍게 플레이하며 유기 동물도 돕자
  • 최혜진 기자
  • 승인 2021.09.13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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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레트게임즈 제공
사진 = 레트게임즈 제공

[잡포스트] 최혜진 기자 = 사람과 동물의 경계가 확실하게 구분되던 세상이 불과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반려인 1,500만 시대라는 경이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하지만 급변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동물 유기’, ‘동물 학대’, ‘펫티켓 문제’ 등의 사례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그것들이 새로운 논쟁으로 발전해 사람들 간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조금 특별한 모바일 게임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슈퍼캣츠런은 지난 8월, 게임사 레트게임즈에서 출시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고양이 캐릭터를 조작해 맵을 달리며, 이따금 나타나는 장애물과 용들을 피해 물고기를 먹고, 친구 고양이들을 구하며, 거리로 기록을 세운다.

평범한 런 게임 같아 보이지만, 슈퍼캣츠런에는 플레이를 통해 실제 유기 동물에게 사료를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으로 모인 사료는 애플리케이션 포인핸드를 거쳐 필요한 기부처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한다.

게임을 통한 기부가 어떤 방식일지, 또 그 과정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직접 슈퍼캣츠런을 플레이해보았다.

기부는 인 게임 속 고양이를 25마리 구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약 30분간 25마리를 구출한 뒤, 메인 화면 ‘구출현황’ 창에 활성화된 ‘기부하기’ 버튼이 눌렀다. 기부는 하루에 한 번씩 할 수 있는데, 기부를 완료할 때마다 메인 화면에 있는 게이지가 충전되게 된다. 전체 유저가 모은 사료가 100%에 도달하면 실제 기부로 이어지는 방식인 것이다.

슈퍼캣츠런의 기부 시스템은, 일반적인 기부 이벤트에선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일련의 과정은, 실제로 기부하는 것 같은 체험을 느끼게 해줬으며, 아기자기한 캐릭터, 스토리, 게임 스타일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요소 또한 잘 갖추고 있었다.

무엇보다, 유기 동물 카드 뉴스를 더해,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기부 시스템에 색을 입힌 것과 유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인앱 결제를 제외한 것은 높게 평가하고 싶은 부분이다.

지난해 발생한 유기 동물은 무려 13만 마리에 육박하고, 코로나19 악재가 지속되면서 발생 빈도도 빈번해지고 있다. 유기 동물을 보호해주는 보호 센터와 쉼터 등이 있지만, 근래의 어려움으로 봉사자의 발길도 끊기고, 재정적인 형편에서도 난색을 보인다.

이에 레트게임즈는 “우리는 유기 동물의 안타까운 현실을 조사하며 슈퍼캣츠런을 개발했다. 하지만 유저들이 이 게임에 부담을 느끼는 건 원하지 않는다. 동물을 좋아하는 유저, 기부하고 싶은 유저, 런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유저 등, 다양한 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슈퍼캣츠런의 도전은 큰 효과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부를 통해 어딘가의 유기 동물과 보호소는 도움을 받을 거고, 캠페인을 통해 누군가는 인식에 변화가 있을 거다. 그 작은 성과만으로도 이 발걸음에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 레트게임즈 제공
사진 = 레트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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