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 눈' 이기옥 작가 초대전 개최
'갤러리 아트 눈' 이기옥 작가 초대전 개최
  • 정경호 기자
  • 승인 2021.09.16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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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옥 작가 작품
이기옥 작가 작품

[잡포스트] 정경호 기자 = 갤러리 아트 눈에서 오는 30일까지 이기옥 작가 초대전이 열린다.

이기옥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회화부분 대상, 경기미술대전 특선, 서울인사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로 현재 개인전 4회 및 여러 단체전의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림에만 전념하기 위하여 강화도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1년째 가족과 떨어져 작업을 하고 있다.

갤러리 아트 눈에서는 이러한 작업 열의에 주목하여 9월 후반기 초대작가로 이기옥 작가를 선정해 전시한다.

이기옥 작가의 작업은 화폭 가득 격자 문양의 사각형으로 채워져 있다. 두터운 물감으로 쌓아 올린 작품들은 마치 전통 가옥의 창문과 함께 현대적인 아파트의 반복적인 창문들을 연상시킨다. 전통의 따스한 온기와 다소 냉소적인 아파트의 집합이라는 이질적인 느낌을 동시에 주는 묘한 매력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작가의 의도는 모든 연상 작용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화폭의 구성과 색채, 질료에 집중하고 있다. 단색으로 처리한 화폭은 기하학적 절대주의 말레비치의 작업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단색화이면서도 전통적인 문양의 익숙한 느낌과 감정을 배제한 현대적인 단순한 명쾌함이 한 화면에 어우러진 것이 이기옥 작가의 특징이다.

서양화가 이기옥 작업실(사진=이기옥 작가)
서양화가 이기옥 작업실(사진=이기옥 작가)

작가노트를 통해 이기옥 작가는 "나의 작업은 동양적인 자연의 물상으로부터 시작되어 정신적으로 안정과 편안함을 주고자 하는 작업이다. 삶의 본질과 인간존재의 의미에 대한 고찰을 내면으로부터 발산한 작업이며, 채움과 비움을 반복하며 캔버스에 나의 에너지와 삶의 희, 노, 애, 락을 불어 넣었다. 이러한 반복적인 작업은 무념의 세계에서 작업하며 정신적인 마음을 그려냈다고 할 수 있다. 내 작품은 끝없는 내 안으로의 유영(遊泳)이다. 작업은 내 자신에게 침잠(沈潛)되어 따뜻이 위로하고 심리적인 안정감과 긍정을 주는 에너지이다. 그렇게 내 작업은 우리들에게 잔잔한 메시지와 작으나마 위로와 공감, 마음을 만져주는 힐링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면의 고통과 아픔 또는 환희에 반복되는 삶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복잡하고 다양한 삶 속에서 누구나 평온하고 행복해야 할 타고난 권리가 있다는 작가의 말 속에서 일상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억누르고 작업으로 승화시키려는 작가의 구도적인 자세가 느껴진다.

전시기간 중 관람은 무료이며, 제 1전시장에서는 김성로 작가의 회화 작품과 박정은 작가의 도자기와 도자인형 등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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