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포커스] 한전 배구단 조형래 홍보과장, '스포츠 마케터'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JOB포커스] 한전 배구단 조형래 홍보과장, '스포츠 마케터'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 홍승표 기자
  • 승인 2019.09.23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형래 과장, '스포츠 마케터'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와 직업 희망하는 이들 위한 조언
"단순 일이 아닌 즐기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좋은 스포츠 마케터 될 수 있어"
"외향적·분석력·창의적인 성격 갖추는게 중요...마케팅 꿈꾸는 모든 분들이 희망 가졌으면"

[잡포스트] 홍승표 기자 = 프로스포츠가 또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면서 스포츠 관련 업종을 꿈꾸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포츠 직업에 대한 교육과정과 전문 취업사이트도 생길 정도로 많은 청년들이 스포츠와 관계된 직업을 희망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츠산업과 관련된 직업은 선수부터 지도자, 미디어계 종사자, 마케터 등 다른 산업군과 마찬가지로 다채롭다고 할 수 있다. 이 증 스포츠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직업이라 할 수 있는 마케터는 국내 주요 스포츠협회부터 프로스포츠 구단까지 빠져서는 안 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스포츠 마케터' 가운데 프로스포츠 구단에 재직하는 마케터들은 구단의 가치를 위해 동분서주 발로 뛰는 바쁜 직업이다. 구단에 소속된 선수들의 가치를 높여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대외적으로는 메인상품인 '구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팬, 미디어, 협력사 등을 다각적으로 접촉하며 원활한 관계를 맺기도 한다.

따라서 본지는 한국전력 프로배구단에서 분주히 활약하고 있는 조형래 한국전력 스포츠사무국 홍보과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형래 과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스포츠단에서 하는 '스포츠마케팅' 업무가 무엇인지, 또한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해 마케터가 수행하는 업무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특히, '스포츠 구단 마케터'가 하고 있는 일과 동시에 본 직업을 희망하고 있는 청년 또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듣고자 인터뷰를 실시했다.

인터뷰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국전력 스포츠사무국에서 진행됐다. 조 과장은 인터뷰 시간동안 자신이 하고 있는 구단 마케팅 업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조언과 더불어 “스포츠 마케터로서의 일을 즐기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 직업을 꿈꾸는 준비생들이 어디에 있더라도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다음은 조형래 과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조형래 한국전력 스포츠사무국 배구단 홍보과장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홍승표 기자)
조형래 한국전력 스포츠사무국 배구단 홍보과장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홍승표 기자)

우선 간단한 본인 소개와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전력 스포츠사무국 배구단 홍보과장을 맡고 있는 조형래입니다. 현재는 배구단과 관련한 다양한 홍보마케팅 방안을 구상하고 이를 직접 기획 및 실행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홈경기 홍보와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제작 및 기획하는 업무를 맡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도 배구단 관련 보도자료 또는 SNS·홈페이지 홍보 등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 업무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경기 및 훈련을 펼칠 수 있도록 기업 스폰서십을 제안 및 유치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고지인 수원시의 시민과 학생들을 위해서도 할인티켓, 특별이벤트 등 연고 팬들을 모집하기 위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습니다. 더불어,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인 역할을 모색하고자 유소년 배구교실과 연고 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열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연고지에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사회에도 공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본격적으로 컵대회와 V리그가 시작된다. 배구의 계절이 다가오는데 이에 대한 준비로 쉴 틈이 없을 것 같다

팀이 작년에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물론 구단 직원들까지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 오프시즌에는 전력 보강이 순조롭게 잘 돼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외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얻어 거포 가빈 슈미트를 영입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며 최대어인 경기대의 세터 김명관 선수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더불어 트레이드로 취약 포지션을 보강했으며,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과 장병철 신임 감독님을 비롯한 스탭들이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프런트들도 홈구장인 수원체육관을 찾아오시는 팬 분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다양한 선물이벤트와 티켓이벤트를 기획했고 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이번시즌부터 멤버십제도를 통해 멤버십에 가입한 팬들에게는 구단 레플리카 및 기념품, 수원경기장 전경기 할인혜택을 제공 드리고 감사 인사와 더불어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보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배구단 홍보팀, 넓게 보면 ‘스포츠 마케터’인데 이를 꿈꾼 계기 또는 배구단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예전부터 스포츠 마케팅에 관한 관심과 이와 관련한 직업에 대해 희망을 가졌습니다. 이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에서도 체육학과와 경제학과를 복수전공 했으며 학과 외 여러 마케팅 과목도 별도로 수강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이 가져올 수 있는 장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학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적인 스포츠 기업에서 마케팅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기업 상품에 관련한 효과적인 마케팅 방안을 구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호주 현지 주정부 산하 체육기관에서 국제대회 관련 홍보기획 업무에 관한 해외 인턴십도 참여했습니다.

특히,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을 갖다 보니 무엇보다 체육인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 각종 스포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체육학과 동기들과 함께 뛰며 이 부분을 이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후 다른 기업을 거쳐 한국전력에 공채로 입사하게 됐고 입사 후 한국전력 배구단에서 사내 공모를 통해 스포츠 마케터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한국전력 빅스톰 프로배구단 선수들의 19~20 V리그 단체 사진 (사진제공/한국전력 스포츠사무국)
한국전력 빅스톰 프로배구단 선수들의 19~20 V리그 단체 사진 (사진제공/한국전력 스포츠사무국)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전 스포츠 기업에서 ‘마케팅 서포터즈’로 활동한 부분이 궁금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글로벌 스포츠 그룹인 아디다스에서 마케팅 서포터즈로 활동했습니다. 당시 아디다스에서 주관하는 격투스포츠인 ‘마샬아츠’에 대해 홍보 및 마케팅전략에 관한 기획에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전략 방안에 대한 기획과 직접 스포츠를 체험도 해 보는 등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수익창출을 낼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제안했고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어떠한 홍보산업도 그렇겠지만 스포츠 마케팅업무도 마찬가지로 쉽지 않다고 알고 있다. 업무를 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신조나 모토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하하(웃음). 신조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스포츠마케팅 업무를 하며 다짐하는 것을 문구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팬분들이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관람스포츠의 문화를 만들자’ 입니다. 미국이나 외국의 프로스포츠같은 경우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경기장 안에서 경기 뿐만이 아닌 먹거리, 응원, 공감대 형성 등 다채로운 요소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레저문화가 정착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프로축구나 프로야구는 또 하나의 관람문화로 자리잡은 가운데 배구도 팬 분들이 경기 뿐만이 아닌 다양한 문화요소로 다채로운 즐거움을 가져갈 수 있는 ‘진정한 관람문화’를 염원하고 또 이를 이뤄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항상 업무를 하며 언급한 문구를 가슴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스포츠 홍보업무를 하며 가장 보람차거나 뿌듯한 점은?

우선 업무를 하며 외부 팬으로서 우상이고 만나고 싶었던 선수 및 감독님들과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며 호흡 할 수 있는 점입니다. 또, 제가 노력하는 대로 선수들이 좋은 운동 환경과 여건에서 시합을 할수 있는 점, 팀에 대한 기자분들의 관심과 여론을 좋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보람입니다.

한국전력 빅스톰 프로배구단 선수들이 연고지인 수원 장안구를 방문해 '사랑의 쌀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전력 스포츠사무국)
한국전력 빅스톰 프로배구단 선수들이 연고지인 수원 장안구를 방문해 '사랑의 쌀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전력 스포츠사무국)

반대로 가장 힘든 점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린다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에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구단 마케팅업무의 경우 사무실 내근은 물론 현장을 두루두루 바쁘게 움직이며 활동합니다. 특히 정규시즌에는 경기장과 사무실 등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체력이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적으로 힘든 부분은 적지만 체력적인 부분에서 틈틈이 시간날 때 마다 관리해 주는 것도 일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스포츠 산업이 국내에서 나날이 발전해가며 스포츠산업 쪽으로 꿈꾸는 청년들도 많아지고 있다. 현업에 종사하는 장본인으로써 청년들에게 ‘스포츠 마케터’를 꿈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 한마디 부탁드린다.

국내 스포츠산업은 나날이 발전하고 또한 이와 관련된 분야의 폭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스포츠 마케터를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보다 이와 관련한 대외활동, 인턴 등의 경험을 직접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단순 스포츠를 좋아한다고 경기만 볼 것이 아니라 스포츠에 관련된 회사에서의 인턴 또는 캠페인, 지원활동 등을 해 볼 경우 스포츠 마케팅을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넓어집니다. 제가 직접 이러한 분야의 활동을 거쳤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 마케터를 희망하는 분들은 들어가고 싶은 관련기관 또는 구단, 단체 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해당 기관이나 이와 비슷한 기관에서 주관하는 인턴십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 마케팅 대외활동을 해보며 이 과정에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부분도 추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에 임하기 전 사진취재에 임하는 조형래 한국전력 스포츠사무국 배구단 홍보과장 (사진/홍승표 기자)
인터뷰에 임하기 전 밝은 표정으로 사진촬영에 임하는 조형래 한국전력 스포츠사무국 배구단 홍보과장 (사진/홍승표 기자)

본인이 생각하는 스포츠 마케터가 가져야 할 성격이나 꼭 필요한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무래도 마케팅이라는 것이 사람을 상대하고 이에 대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보니 내성적인 것 보다는 사람을 좋아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가져갈 수 있는 외향적인 성격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팬과 선수단의 니즈를 파악해 그들에게 좋은 방향을 제안하고 단체 또는 구단에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분석력과 철저한 자기관리, 새로운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바탕이 되는 창의력도 갖추고 있어야 좋은 마케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기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자신의 일을 즐기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입니다. 스포츠 마케팅 특히, 스포츠단 마케팅 같은 경우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고 외적으로도 끊임없이 구단을 생각하며 움직여야 합니다. 스포츠 마케팅을 일로만이 아닌 일과 더불어 자신의 취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끝으로 ‘스포츠산업’ 분야의 목표는 물론 다양한 꿈을 위해 한날한시 노력하는 청년들에게 사회 선배로서 한말씀 부탁드린다

원하는 스포츠 산업분야에 취업하지 못했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말고 취업이란 발판을 먼저 디뎠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인 스포츠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구단이 있는 경우에 부서이동 또는 쌓은 커리어와 스펙을 바탕으로 이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케팅을 꿈꾸는 모든 취업준비생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