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능곡~의정부 잇는 '교외선', 2024년 운행재개 목표로 실시설계 본격 '시동'
고양 능곡~의정부 잇는 '교외선', 2024년 운행재개 목표로 실시설계 본격 '시동'
  • 홍승표 기자
  • 승인 2021.10.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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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잡포스트] 홍승표 기자 = 경기 고양 능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총 32.1㎞ 구간을 동서로 잇는 '교외선'이 2024년 운행재개를 목표로 실시설계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국가철도공단이 지난 12일자로 교외선 운행재개에 필요한 시설개량공사의 실시설계를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23일 경기도, 고양, 의정부, 양주,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가 체결한 '교외선 운행재개에 관한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되며 당시 국가철도공단은 시설개량 사업을 담당하기로 했다.

설계는 지반조사, 노반, 궤도, 통신, 신호의 5가지 분야로 진행되며, 이 중 노반과 궤도는 지난 12일, 신호, 통신은 14일부터 설계에 착수했고, 지반조사는 현재 설계업체를 선정 중이다.

교외선은 지난 1963년 8월 개통 후 관광·여객·화물운송 등 경기북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으나, 2004년 4월 이용수요 저조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운행 중단 이후 지역주민들의 전철화 및 운행재개 요구가 지속돼 국토교통부에서 전철화 사업에 대해 두 차례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했으나 사업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2018년부터 국회,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고양, 의정부, 양주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경제성 및 효율성을 고려해 기존 철도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교외선 운행재개 방안을 도출했다.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497억 원을 투입하며 국가철도공단이 실시설계 및 노후 시설개량을 추진하고, 각 지자체에서 운영손실 및 철도 차량 정밀안전진단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중 실시설계를 위한 국비 40억 원은 2021년도 예산에 반영된 바 있다.

실시설계 기간은 지반조사 6개월, 노반·궤도 10개월, 신호·통신 12개월이며, 오는 2022년 10월 중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에서는 내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발주해 2023년 말까지 시설개량 후 2024년부터 운행재개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차역은 대곡·원릉·일영·장흥·송추·의정부 6곳이며, 차량은 디젤동차(RDC) 3량 1편성으로, 평일(월~금) 24회, 주말·휴일 16회가 운행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양주 일영리 도시개발계획, 의정부 미군반환공여지 복합물류단지 조성, 의정부 우정공공주택지구 조성 등 교외선 인근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만큼 교외선 이용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주시 교외선 관광활성화 계획과 의정부시 경민대 추가 역사 검토 용역 등 추가 수요 창출을 위한 방안들이 검토 중이며 운영손실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계삼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교외선은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순환철도망 완성과 GTX-A, C를 연계할 중요한 철도 인프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외선을 기반으로 추가개발과 교통수요 증가로 경기북부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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