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고등학교 김신제 교장, 국가안전을 책임질 미래의 소방인재를 양성하다.
인천소방고등학교 김신제 교장, 국가안전을 책임질 미래의 소방인재를 양성하다.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1.10.29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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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인성과 직업기초능력을 갖춘 국가의 동량을 육성”
수도권 유일의 소방고등학교, 인천소방고등학교를 소개합니다.
사진 = 인천소방고등학교 김신제 교장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정부는 2017년 소방청 개청과 함께 2022년까지 소방공무원 2만 명을 충원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던 소방직 공무원들도 전부 국가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등 지난 4년간 소방에는 개혁의 바람이 불었다. 사회가 현대화 될수록 대형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담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국민들의 안전 의식 향상과 소방공무원의 신분이 국가 공무원으로의 전환 등으로 소방학과가 ‘돌풍’을 일으키며 소방에 대한 큰 관심이 최근 고등학교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 결과 전국에 소방전문학과를 가진 고등학교 여섯 곳이 문을 연다.

이는 매년 신입생의 미달로 걱정하던 특성화고등학교의 고민 풀고 학생들의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교육부로부터 운영 허가를 받은 소방관련 고등학교는 2020년 조일고등학교(대구)와 한국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강원 영월)가 개교한 데 이어, 2021년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공주정보고등학교(충남 공주), 2022년 신입생 모집 예정인 도화기계공고에서 개명한 인천소방고등학교, 부산디지털고등학교(부산), 청담고등학교(경기 평택) 등 총 여섯 곳이다.

수도권 유일의 소방고등학교를 소개합니다.

인천소방고등학교 김신제 교장은 “인천소방고등학교는 수도권 유일의 소방고등학교로서 바른 인성과 직업기초능력을 갖춘 소방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교는 1978년 사학재단인 선인재단에서 운산기계공업고등학교로 설립된 후 1994년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부실한 사학재단을 공립화 하는 과정에서 선인재단도 공립화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때쯤 소위 5대5정책이라고 해서 직업계 고등학교를 많이 신설했는데, 1990년대 후반에는 다양한 산업인력 양성의 필요에 따라 이 학교들 대부분이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환됩니다.

그 후에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특성화고등학교들은 부진을 거듭하게 되는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조직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은 일반 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학교도 산업변화에 대처하고자 2004년에 운산기계공고를 도화기계공고로 학교 이름을 바꾸고, 교육과정을 바꾸고, 학과를 개편하고, 군특성화 과정을 운영하여 전국 최다 군부사관을 배출하고, 도제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우수 산업인력을 배출하고, 국제기능올림픽 및 전국기능경기대회 용접직종에서 여러 번 수상한 우수학교이지만 결국 2019년과 2020년에 신입생 부족 사태가 생겼고, 산업 변화에 따른 특성화고 재구조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본교에서는 2년 전부터 전임 교장선생님과 교직원 여러분께서 T/F팀을 운영하며 학과 개편에 관해 논의해 왔습니다. 소방관련 산업이 발전하면서 소방시설 협회, 인천소방본부 등에서도 인천광역시청에 소방관련 고등학교를 세워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우리학교에서 전격적으로 탈바꿈을 하려고 하는 때에 그런 요청이 인천시 교육청에 들어 온 것을 알고 알아보니 소방분야 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해 매년 업체 수와 매출액, 종사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2019년만 하더라도 소방관련 고등학교가 한국소방마이스터 고등학교 밖에 없었고, 그 학교도 강원도 영월에 위치해 있어 우리 교직원들이 경쟁력 있다고 판단하고 신청하여 수도권 유일의 소방고등학교로 2021년 7월 1일 창설하였고 2022년 3월1일 신입생을 뽑아 새롭게 출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국가안전을 책임질 미래의 소방인재를 양성하다.

김신제 교장은 “현재 우리의 소방관련 학과의 모집학생은 214명으로 한학급당 21.4명으로 10개 학급이고 학과는 소방기계, 소방설비, 소방전기, 소방안전관리 4개 학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에 다른 5개의 소방학교들은 소방안전과 1개만 을 기존의 학과 중 끼어 넣는 형태이고, 한국 소방마이스터 고등학교도 소방안전과 1개 학과, 80명으로 되었지만 소방산업이라는 것이 안전관리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시공부터 설비, 전기등 많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학생들이 설계하고 시공하고 감리하고 전부 다 할 수 있도록 미래의 소방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우리학교가 소방산업 관련 교육으로 특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방분야로의 개편을 위해 2020년 교사 20명이 소방 설비기계와 전기분야 자격증을 취득하셨습니다. 올해 역시 소방실무연수 통해 교사의 역량을 키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생일 때는 꿈이 많습니다. 특히 고등학생 때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가장 도전의식도 많고 꿈이 많은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꿈을 꾸고, 학교는 그 꿈을 가꾸어주고, 그 꿈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들이 우리학교에 와서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 아니면 취업을 해서 사회에 진출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그들에게 맞도록 학교에서는 전부 지원하도록 하려합니다. 공무원 지원이 목표라 하면 1학년 입학해서부터 3학년 때 까지 ‘공무원반’을 만들고 또 필요하다면 훌륭한 외부강사를 초빙해 강의도 들을 수 있게 하고, 대학진학을 목표인 학생들도 그들만의 ‘대학진학반’을 만들어 지원하고 취업을 위해서도 소방청, 소방관련 업체와 협력해 양질의 교육과 취업처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내년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기존 실습실을 소방 실무 실습실로 리모델링을 하려고 합니다. 현재 소방공무원의 응시자격이 만 18세인데 우리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3학년이 되면 소방공무원을 응시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학생들을 국가안전을 책임질 미래의 소방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사진 = 인천소방고등학교 전경
사진 = 인천소방고등학교 전경

바른 인성과 직업기초능력을 갖춘 국가의 동량을 육성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김 교장은 “우리학교가 직업교육을 하는 곳이다 보니 3학년이 되면 현장에 실습을 내보내게 됩니다. 실습을 내보내게 되면 그곳의 사장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동료들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상급자에게 막말이나 폭언을 한다던 가 해서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강조하는 것이 우선 인성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좋은 인성을 가진 학생은 취업을 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나쁜 평가를 받지 않고 더불어 학교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또한 ‘직업기초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일을 할 때는 최소한 자기전공분야에서 만큼은 직업기초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기업체 등의 현장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고, 자기발전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른 인성과 직업기초능력을 갖춘다면 국가의 동량으로서 커 갈 것이고 그런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제 꿈이라 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에게 군특성화 지원학교를 하다가 소방고등학교로 변경을 했는데 군특성화 지원에 대해서 묻자 그는 “군특성화 지원은 소방고등학교에서도 계속 할 예정입니다. 군대에서도 소방관련 인력은 많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소방고등학교에 취임하면서 알아보니 우리가 소방하면 소방공무원만 생각했는데 소방관련 산업이 무척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에 와서 안전에 대해 관심이 커지다보니 우리나라에 소방 관련 산업체가 1만여 개나 되고 국가소방공무원 5만 명을 포함 소방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인원이 23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소방관련 업체에서는 인원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또 소방인력이 적다보니 다른 산업인력보다도 훨씬 보수도 좋다고 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김신제 교장은 “저희가 금년에 기숙사를 건립하고 전국의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여 소방인력으로 양성하고자 하는 논의가 있었습니다만, 아시다시피 기숙사라는 것이 한두 푼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예산 문제의 어려움으로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우리학교가 기숙사만 마련되면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고, 이들이 꾸고 있는 꿈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키워나가고,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실현시켜 누구나 꿈을 꾸면 이루어지는, 전국에서도 우수한 소방 관련 특성화고로 우뚝 서리라 보고 교육청에서도 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남자고등학교인데 2023년부터는 남녀공학으로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몇 일전 한국 소방시설협회 인천시회 회장님이 운영하시는 기업체에 갔었는데 대표님만 남자이고, 전부 여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사회가 직업에 있어서 남녀구분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2023년에는 모집요강에 남녀 모두 모집하려고 하고 그전에 여학생들이 사용할 화장실, 탈의실 등을 설치를 하려고 합니다. 내년에는 우리학교의 실습동에 소방안전체험관을 만들어 학생들이 화재 안전분야를 체험하도록 하고 또 소방본부와 연관해 소방안전교육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우리 인천소방고등학교가 어떻게 보면 전국최초로 소방 특성화 고등학교로 세워져 출발했는데 우리의 목표는 3년 뒤 우리 인천소방고등학교의 1회 졸업생 전원이 소방공무원으로 진출하든, 공기업이나 소방관련업체에 취업을 하든, 대학에 진학을 하든, 우리 인천소방고등학교를 나오면 100% 취업이나 진학을 한다는 것이 우리 교직원들의 비전이고 목표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학교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온다면 모든 학생을 우리교직원들은 열심히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잘 키워서 국가의 동량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라며 말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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