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포커스] 고다원 선수 "국내 최초의 프로야구 여자단장을 목표로"
[JOB포커스] 고다원 선수 "국내 최초의 프로야구 여자단장을 목표로"
  • 김홍일 기자
  • 승인 2021.11.24 12:3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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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구 국가대표 고다원 선수
사진_여자야구 국가대표 고다원 선수
사진_여자야구 국가대표 고다원 선수

[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야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니까 여자건 남자건 그건 장점도 단점도 아니에요”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야구소녀” 주인공의 대사이다. 실력이 있다면 여자건 남자건 프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한 대사로 국내 여자 야구의 현실을 이야기한 것이다.

신장 160cm, 40kg의 가날픈 몸을 가지고 투수마운드에 올라선다. 일반 성인도 던지기 힘든 18.44m나 되는 홈플레이트까지 공을 힘껏 던지는 소녀가 있다.

바로 여자국가대표 투수 고다원(심석고등학교 1학년 재학, 만 16세) 선수다.

고다원 선수는 야구를 시작한지 2년 만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올해 7월 6주간의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최연소 선수로 당당히 뽑힌 고다원 선수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 학급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조회수 22만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고다원 선수를 ‘놀라운 핵잠수함’이라 부른다. 투구 폼이 여자야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사이드암 투수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변화구 뿐만 아니라 체인지업, 슬라이더까지 자유자제로 구사한다.

고다원 선수는 야구 입문 계기를 묻는 질문에, 4년 전 학업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취미로 남동생과 함께 동네 유소년야구단을 찾은 것이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답했다.

그녀는 태권도 2단으로 시범단 활동을 했었기에 운동신경이 남달랐다.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로 던지고 타석에서는 야구배트를 휘두르고 달리는,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 야구선수로 전향한 케이스이다.

또한, 남동생 고다운 군(대치중학교 1학년)도 중학교 엘리트 야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른바 '야구가족'이다.

고다원 선수는 현재 국내여자야구 스타인 김라경 선수(여자국가대표 투수)가 창단한 JDB여자야구단에서 남자 사회인 야구선수들과 정식경기를 치루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매주 경기도 화성에서 국가대표 훈련을 하고,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며 사회인야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루는 피곤한 여정을 보내고 있지만 야구 경기를 하는 고다원 선수는 웃음꽃을 잃지 않았다.

최근 사회인야구용병 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는 쾌거도 이뤄냈다.

사진=마운드에서 와인드업을 하고 있는 고다원 선수
사진_마운드에서 와인드업을 하고 있는 고다원 선수

앞으로의 계획과 꿈을 이야기하는 고다원 선수의 포부는 남다르다.

“국가대표로써 매 경기에 열심히 임하고, 열악하기만 한 국내 여자야구의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대학을 진학하면 스포츠마케팅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꿈은, 국내 최초의 프로야구 여자단장이 되고 싶습니다.”

열악한 국내 여자야구의 현실 속에 고다원 선수의 야구열정이 국내 여자야구 발전을 위한 희망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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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2021-11-24 18:15:50
어머나~~^^
항상 응원할께요~~^^♥︎
안전조심하세요♥︎♥︎

동네행크아론 2021-11-24 23:11:34
드디어. 대한민국에서도 천재소녀가...
꼭 님의이름은 기억할께요. 다원,다원., 고다원

엄지 2021-11-24 18:14:19
♥︎♥︎

야구로 살다 2021-11-24 20:57:34
최초의 프로야구구단 단장이 꼭 되실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