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그리고 사랑"
내 이제 바다에 와 보니 알겠다.
바다처럼 속이 깊어야 한다는 걸
바다처럼 광활해야 한다는 것을
밀물과 썰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단발머리 곱던 시절에 매냥 바다가 좋기만 했는데
어머니 되고
할머니 되어보니 더 알겠다.
왜 바다는
파도를 일으키며
백사장을 적시는지
왜 수 많은 모래알이
순응하며 복종하는지
익은 계절에 바닷가에 와보니
이제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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