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 남성 육아휴직자 2만2297명, 전체 육아휴직자 중 21.2%...육아휴직 제도 도입 이래 첫 2만 명 돌파
[잡포스트] 최혜진 기자 =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2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20%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총 육아휴직자수도 10만 명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2일 2019년 육아휴직자에 대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민간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2만229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육아휴직자인 10만5165명 가운데 21.2%의 비율이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수 2만 명 돌파는 육아휴직 제도 도입 이래 처음이다.
전년도 남성휴직자 통계 1만7665명과 비교했을 경우 4632명이 증가했다.
또한, 전체 육아휴직자수 총 10만5165명도 지난 2018년 통계인 9만9198명보다 6% 늘어났다.
기업 규모로 살펴볼 경우 전체 육아휴직자 중 중소기업(300인 미만 기업) 노동자의 비율이 54.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1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 증가율이 16.6% (2018년 1만5292명 → 2019년 1만7831명)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규모를 구체화해 300인 미만 기업을 보면 여성 육아휴직자가 4만5051명에서 4만7492명으로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경우 전년도보다 36.6% 늘어난 979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년도보다 19.1% 증가한 1만250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2019년 민간부문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는 5660명으로 조사됐다. 2018년 3820명보다 48.2%, 2017년 2821명보다 2배로 증가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미만 기업’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 증가율이 50.3%, ‘300인 이상 기업’의 증가율이 42.3%로 나타났다. 특히 '10인 미만 기업'에서 이용자 증가율이 61.9%로 가장 두드러진 증가치를 보였다.
정부는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상한액 인상,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의 지원 수준 향상, 육아플랫폼 '아빠넷'을 통한 다양한 정보 제공, 사회적 분위기 및 제도적 개선 등이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의 주요 요소로 분석했다.
앞으로 정부는 육아휴직 제한 폐지, 한부모 노동자 육아휴직 급여인상, 사후지급금 제도 등 노동자 지원 제도 개선과 인건비 지원 개선 등 사업주 지원 제도 개선을 통해 노동자의 육아휴직 여건을 더욱 원활히 만들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일하는 부모가 경력의 단절 없이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적 지원이 모두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부부 동시 육아휴직 등 이번 제도 개선에 그치지 않고 일하는 부모와 사업주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항상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성 육아휴직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맞돌봄 문화가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