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연아의 인생 제2막 “남도향토음식과 라이브 선사하는 ‘홍낙제’
[인터뷰] 주연아의 인생 제2막 “남도향토음식과 라이브 선사하는 ‘홍낙제’
  • 김명기 기자
  • 승인 2022.04.2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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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좋은 날’ 가수 주연아, 남도향토음식전문점 ‘홍낙제’ 강남교대역점 오픈
- 주연아 “맛있는 음식과 흥겨운 음악으로 행복을 드리고 싶어요”

[잡포스트] 김명기 기자 = ”기쁨은 두 배 행복은 세 배, 오늘은 기분 좋은 날, 당신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오늘은 좋은 날’의 가수에서 요식업 사업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주연아가 홍낙제 1호점(목동점)에 이어, 최근 지난 3월 강남교대역에 홍낙제 2호점을 오픈했다.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기자를 반겨준 주연아는, 가수는 자기의 노래처럼 살아간다는 말처럼 ‘오늘은 좋은 날’을 가게 손님들 앞에서 열창하며 해피 바이러스를 선사하고 있었다.

가수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주연아
가수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주연아

홍낙제는 홍어·낙지·제철 음식의 줄임말로, 홍낙제 주메뉴는 홍어와 낙지, 굴비, 낙지육회 탕탕이, 꼬막, 굴, 게, 연포탕, 해물탕 등이다. 주연아 대표는 전라도 출신답게 재료 대부분을 전라도 현지 직송으로 공급받아 신선한 맛과 건강식으로 전라도의 진짜 맛을 선보이려고 있다.

그런데 가수가 음식점을? 요식업 사장으로 변신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주대표는 인생에서 음악에 더해 음식 역시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 제 인생에서 음악에 더해 음식도 빼놓을 수가 없어요. 어릴 적부터 태평소를 다루던 부친의 음악적 소질을 물려받아 국악 신동이라는 소리를 주변으로부터 듣고 자랐어요. 그러던 중 제가 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세가 급격히 기울자 어머니를 따라 식당일을 도왔어요. 35세 나이에 홀로되신 어머니 곁에서 어린 나이에 노량진수산시장을 누비며, 또는 충무로와 여의도의 음식점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일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주변 사람들이 저를 ‘억척 똑순이’라고도 불렀어요”

어머니의 뛰어난 전라도 음식 솜씨를 어깨너머로 배운 그녀는 요리하는 게 마냥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한다.

사진_주연아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주연아 (홍낙제) 대표 

주 대표의 요리 스승이자 정신적인 지주였던 어머니는 오랜 지병으로 시력까지 잃었지만 후각과 촉감으로 전라도 음식의 노하우를 모두 전수해주고 떠나셨다. 심지어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안 나올 경우에는 그녀가 직접 주방에 들어가 요리했다. 그런 경험들이 쌓여 지금의 홍낙제를 경영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주 대표는 “충무로에서 장사할 때는 밤에 일하고 아침이면 경동시장에서 채소를 가득 차에 실어서 담근 김치를 거래처에 돌리고 했다”며 “그 정성 덕인지 입소문이 나서 장사가 꽤 잘 됐다”며 과거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앞치마에 장화 신고 설거지와 요리, 서빙 등 식당의 온갖 궂은일을 척척 해내는 그녀의 내공은 30년 전부터 축적돼 온 것.

사진_주연아
사진_주연아

주 대표는 가수로서 꿈도 이뤘다. 40대 중반에 첫 앨범 '솔직해 봐요'로 데뷔한 이후 장경수 작사가의 곡 ‘오늘은 좋은 날’을 통해 KBS가요무대, 6시내고향, 전국노래자랑과 SBS 아침방송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어느새 그녀는 일곱 번째 앨범을 냈고 가수 경력 20년이 넘는 중견 가수가 된 것이다.

사진_홍낙제 강남교대점
사진_홍낙제 강남교대점

이제 그녀는 홍낙제라는 음식점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국내 유일한 영산포 홍어 명인으로부터 홍어 삭히는 법, 홍어애탕 끓이는 법, 써는 법 등을 배워 2020년에 홍낙제 목동점을 오픈했고 손님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그 성공 비결을 바탕으로 지난 3월 홍낙제 강남교대점을 오픈하면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는다고 할 때가 참 좋았는데, 제가 한 음식을 맛있다고 하시면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음식과 음악으로 행복을 드리고 싶어요”

이미지_홍낙제의 대표 메뉴
이미지_홍낙제의 대표 메뉴

주 대표는 앞으로도 그녀가 좋아하는 두 가지 일을 계속 병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예전에 공연 무대를 찾은 팬들이 갑작스럽게 라이브 노래를 부탁하면 흔쾌히 불러준 적도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여서 손님이 어떤 요리를 요구하면 그 주문에 맞게 남도의 즉석요리를 만들어 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남도향토음식점 홍낙제는 주연아 만이 가능한 음식과 음악의 라이브 애드립 무대인 셈이다.

그녀가 만든 음식을 좋아하고, 그녀가 부르는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마음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주연아 대표. 그래서 홍낙제에 방문하시는 손님 분들의 오늘은 기쁨 두 배, 행복 세 배의 기분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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