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론 머스크 키운 메이 머스크의 성공비결 "철저한 자기관리"
[인터뷰] 일론 머스크 키운 메이 머스크의 성공비결 "철저한 자기관리"
  • 조규희 기자
  • 승인 2022.06.14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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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세에도 사업가·모델·영양사·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일론 머스크의 활동적 에너지 '모전자전'
"자녀 선택 믿고 존중했을 뿐"…"전문 분야 찾아 최선 다해야" 단순하지만 명쾌한 성공 방정식
"96세까지도 아티스트로, 선생님으로 왕성한 활동하는 어머니를 제일 존경"

[잡포스트] 조규희 기자 = 테슬라 창업자이자 세계 최대부호인 일론 머스크의 모친인 메이 머스크. 또 다른 두 자녀인 킴벌 머스크와 토스카 머스크도 유명 레스토랑 사업가와 OTT 플랫폼 CEO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나도 아니고 세 자녀 모두를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업가로 키웠다는 사실 만으로도 메이 머스크를 높게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아무개의 엄마'라는 말로 메이 머스크를 수식하기엔 너무나 부족했다. 아무개가 일론 머스크라 할지라도.

한국과 문화적 차이가 있는 미국에서조차 74세라는 나이는 결코 젊은 나이가 아니다.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황혼을 즐기거나 자신의 취미에 몰두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인생을 즐기는 게 보편적이다.

즐기며 여생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메이 머스크는 평범하지 않은 자신만의 도전을 택했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발산하는 에너지는 젊은 벤처 사업가보다도 충만해 보였다. 이른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을 목표로 하는 MZ세대의 세태와 대조적인 그녀의 모습에서 특별한 DNA를 엿볼 수 있었다.

사진 = 메이 머스크는 15일 개최되는 '글로벌 우먼 리더십 포럼'과 16일 개최되는 '넥스트 웹3 포럼' 참석차 국내에 방한했다.
사진 = 메이 머스크는 15일 개최되는 '글로벌 우먼 리더십 포럼'과 16일 개최되는 '넥스트 웹3 포럼' 참석차 국내에 방한했다.

메이 머스크는 15일 개최되는 '글로벌 우먼 리더십 포럼'과 16일 개최되는 '넥스트 웹3 포럼' 참석차 방한했다. 이번에 첫 방한을 했다는 그는 "최근 케이팝을 비롯한 한국문화에 관심이 커졌고, 한국을 꼭 방문하고 싶었다"며 WWD의 방한 제안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만났던 한국 여성 모두 자신감 넘쳤고, 최선을 다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들 모두 업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이었는데, 한국에서도 이 같은 여성 리더십을 발휘하는 여성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물론 여성으로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미션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 여성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례를 찾기 힘든 이유다.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 여성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사진 = 메이 머스크는
사진 = 메이 머스크는 "힘든 과정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 같은 상황을 머스크도 충분히 인정하고 이해한다. 그렇지만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전한다. 머스크는 "힘든 과정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엄마'로서도 '사회 일원'으로서도 최선을 다하라"는 단순한 조언이 워킹맘들에겐 가혹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젊은 시절 나에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나쁜 상황을 최대한 빨리 벗어나라는 것"이라고 답할 만큼 녹록치 않던 젊은 시절을 보낸 워킹맘 선배의 조언은 가장 현실적으로 보인다.

장성한 세 자녀를 키울 수 있었던 데 대해선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세 자녀 모두가 성공한 걸 두고 사람들은 내가 마법을 부린 것 아니냐고 농담을 하기도 하는데, 나는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그들의 결정을 존중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딸인 토스카 머스크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토스카 머스크는 Passionflix의 설립자면서 영화감독이다. "토스카가 영화감독이 된다고 했을 때 걱정이 많이 됐다. 모두 알다시피 영화업계는 매우 힘든 분야 아닌가. 나는 딸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여성으로 힘든 순간이 많았겠지만 결국 이를 잘 극복해 성공할 수 있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녀가 자녀를 믿을 수 있었던 자신감의 원천에는 자녀에게 강조했던 '엄격한 조직적 스케줄링'이라는 원칙이 자리하고 있었다.

머스크는 "세 자녀를 키우면서 언제나 조직적으로 스케줄을 관리해 왔다"고 강조했다. "가령 9시에 만나기로 아이들과 약속했는데, 그 시간에 아이들이 안 나오면 가 버리곤 했다"며 시간관리를 엄격하고 철저하게 했다고 밝혔다.

세 자녀의 엄마이자 사회 일원인 그녀가 각종 스케줄을 정확히 맞추기란 불가능했을 것. 때문에 이 같은 원칙을 지켜오지 않았을까? 자녀들의 유년기가 다소 엄격했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자녀들은 책임의 무게를 몸소 채득해 성공을 거뒀고, 그녀 역시 다방면에서 자신의 재능을 뽐낼 수 있었다.

사진 = 메이 머스크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그녀의 어머니다.
사진 = 메이 머스크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그녀의 어머니다.

메이 머스크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그녀의 어머니다. 그는 "나의 어머니는 96세인 지금까지도 활동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나이를 신경쓰지 않고 아티스트로서 매주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연기선생으로도 지속적으로 활동 중"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이를 극복하려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존경심이 든다"는 그녀의 대답 속에서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유명 모델이자 사업가, 영양사로 명성을 쌓아왔던 그는 작년 말 '메이 머스크(여자는 계획을 세운다, 인생의 모험, 아름다움, 성공에 관하여)'란 책을 저술하며 작가라는 커리어도 추가했다. 그녀의 도전은 현재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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