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새로운 뷰티 패러다임 시동... ‘강한 브랜드’·‘디지털 대전환’ 속도낸다
아모레퍼시픽, 새로운 뷰티 패러다임 시동... ‘강한 브랜드’·‘디지털 대전환’ 속도낸다
  • 이호규 기자
  • 승인 2022.06.27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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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MZ세대 잡아라
전문 인력 확보로 ESG 경영 박차
북미로 눈 돌리는 K-뷰티시장 이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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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이호규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찾아올 새로운 뷰티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키워드는 ‘뉴 뷰티(New Beauty)’다. 아름다움을 위해 개선시키는 단순 뷰티가 아닌 바이오·더마 등 고기능 영역과 건강을 위한 웰니스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중국 시장의 위기가 커지면서 중국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최근 중국 상하이 락다운 해제 후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시장 여건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설화수를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경배 회장은 미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세상 속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특히 MZ 고객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강한 팬덤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 시대에 오프라인 채널도 혁신해 경쟁력을 회복하고 맞춤형·비대면 솔루션 등의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을 혁신’ 등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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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MZ세대 잡아라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 성분만 사용해 만든 비건 화장품을 출시하고 제품 디자인 혁신, 브랜드 차별성, 지속가능성을 통해 MZ세대에 어필하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플랫폼에서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넘어 전 세계 ‘찐 팬’을 생성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유튜브 채널 ‘뷰티포인트’를 운영하며 2020년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한 지 2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아울러, MZ세대의 새로운 디지털 놀이터로 꼽히는 메타버스에도 도전하며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헤라의 가상현실 팝업스토어 ‘위시로켓’을 열고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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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인력 확보로 ESG 경영 박차

아모레퍼시픽은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전문 인력 확보로 ESG 경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신제품 100%에 환경 친화적 속성을 구현하고 고객의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영위에 기여하는 브랜드 활동을 전개한다. 신제품에는 ‘환경 발자국’ 저감, ‘그린 케미스트리’ 기술 혁신, 가치 소비 확산을 위한 브랜드 캠페인 전개 등이 주요 골자다. 또한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확산하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성·포용성 교육 및 인식 개선 프로그램 운영, 친환경 뷰티 제품 개발 및 캠페인을 펼쳐나가고 있다.

투명 용기에는 브랜드 로고와 제품명 등 최소한의 각인으로만 정체성을 표현하고 뷰티 업계 최초로 재활용된 플라스틱에 ‘프린트 프리, 라벨 프리, 코팅 프리’를 구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생산사업장의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률도 100%로 올릴 계획이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한전, 에코네트워크와 제3자간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오산에 위치한 아모레 뷰티 파크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인가를 거쳐 오는 8월 1일부터 20년간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 2.8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제품을 생산하는 아모레 뷰티 파크는 이미 약 2.6MW 규모의 자체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확보한 상태이며, 태양광 전력이 생산되지 않는 시간대나 발전량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한전에서 녹색프리미엄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실적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제3자 PPA로 추가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면서 연내 재생에너지를 통한 100%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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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로 눈 돌리는 K-뷰티시장 이끈다

아모레퍼시픽은 팬데믹에도 해외 시장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설화수, 라네즈 등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북미 온·오프라인 채널을 더욱 확대해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 라네즈,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를 공식 론칭했다. 화장품업체들은 그동안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K-뷰티가 힘을 쓰지 못하자 북미 시장 공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에는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공략한 결과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트렌드의 메카이자 전 세계 뷰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중요한 거점”이라며 “하이엔드(High-end) 뷰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글로벌 트렌드의 메카인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설화수는 북미에서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오프라인에서는 세포라와 같은 화장품 전문점 멀티 브랜드샵 채널 중심의 영업 확장에 주력하며 지난 3월엔 23개의 신규 세포라 매장에 입점해 총 51개의 판매 점포와 251개의 부스를 확보했다. 라네즈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을 출시하고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에 스폰서로도 참여하며 현지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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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플랫폼으로 대내외 소통 강화

아모레퍼시픽은 콘텐츠 플랫폼인 ‘뉴스스퀘어’를 통해 대내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뉴스스퀘어는 지난 2013년 사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임직원 전용 플랫폼이다.

올해는 사내 소식뿐만 아니라 ESG 경영·임직원 칼럼·참여 영상·보도자료 등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기능을 높였다.

‘어바웃 아모레퍼시픽’ 메뉴는 아모레퍼시픽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읽기 쉽게 풀어낸 'AP스토리'와 지속가능경영 및 CSR 주제의 카드뉴스를 볼 수 있는 '어 모어 뷰티풀 월드'로 구성했다. '트렌드 인사이트'는 아모레퍼시픽의 연구원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및 지속가능경영 ·CSR 담당자 등 사내 전문가들의 칼럼을 통해 뷰티 산업 및 지속가능경영 등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뷰티 크리에이터스'에서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영상과 인터뷰 등을 통해 직장인들과의 공감을 이끌고, 솔직하고 재미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MZ세대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고 중장년층 고객과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뷰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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