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역을 디자인하다
[신간] 지역을 디자인하다
  • 서진수 기자
  • 승인 2022.07.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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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에 대처하는 지역마케팅 교과서
지역을 디자인하다 책 표지
지역을 디자인하다 책 표지

[잡포스트] 서진수 기자 =지역을 디자인하다라는 책자가 새로 발간돼 눈길을 끈다. 이 책의 저자는 미야조에 겐시(宮副謙司). 원제는 지역활성화 마케팅, 지역의 가치를 창조하고 높이는 방법론이다.

우리나라도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일부 지방이 지방소멸의 위기에 처해있다. 전국 228개 시··구중에서 소멸 위험지역이 30%가 넘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방소멸의 위험이 농어촌 지역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대도시권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벤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한 이벤트넷의 엄상용 대표가 저자의 책을 옮겨 일본의 사례를 바탕으로 그 실태를 알리고 있다.

옮긴이는 “'지방소멸'은 대한민국 모든 지역의 공통된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의 전입인구를 늘리고 출산율을 높이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지역활성화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정주인구를 늘리는 것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인구감소지역 지자체 89곳과 관심지역 18곳에 7500억 원의 지원금을 시작으로 향후 지방소멸대응기금 10조원을 순차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를 막는 정책뿐만 아니라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년층이 유입 될 수 있도록 지역의 매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창업이든, 이주든, 취업이든 지역에 유입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책은 우선 지역활성화를 파악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지역활성화의 대처와 현황, 지역활성화를 파악하는 방법 및 기준 등이다. B급 맛집, 마치콘, 테마파크형 상가 등의 예를 들며 지역내발적인 지역활성화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코틀러의 장소마케팅과의 차이와 마케팅 관점에서 지역활성화를 파악하는 것을 중요시하게 여긴다.

지역을 마케팅 관점(프로덕트 product, 프로모션promotion, 유통 channel)에서 분석을 하고 그에 대한 사례를 제시한다.

프로모션(Promotion)으로는 사세보 토키다비(나가사키長崎), 홋카이도北海道北 Ikeuchi 아웃피터스, 시부야 대학(도쿄)을 소개한다. 시부야 대학은 민간 NPO로써 성공적인 사례로 일본에서도 모범적인 본보기로 알려진 곳이다.

채널(유통)로는 하쿠자 (이시카와), 식칼 공방 타다후사(니가타), 지방지자체의 도쿄 안테나 샵, 지역산품의 양판 유통 활용 사례 등이다. 지역산품을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판매거점을 마련하여 성공한 경우다. 타다후사의 경우, 기존 식칼의 용도변경, 제품의 단순화를 통해 부흥을 시킨 사례다.

지역활성화 모델에서는 지역자원을 지역가치로 창출한(지역가치창조) 가치의 전달과 제공, 마케팅 모델 등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마케팅 모델을 상세하게 도표를 통해 설명을 하고 마케팅 이론을 대입하여 성공의 원인과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일회성 집객 이벤트나 화제성 만들기가 아닌 본질적인 지역활성화 전략의 구축과 실천을 위해 다양한 참고 사례의 시사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지역활성화의 바람직한 방향과 추진방식을 소개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방소멸에 대처하는 본질적인 지역활성화 방법론의 교과서로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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