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홍콩고궁박물관’
눈길 끄는 ‘홍콩고궁박물관’
  • 서진수 기자
  • 승인 2022.07.24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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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개관, 7월 한 달간 입장권 판매 10만장
M+미술관에 이은 서구룡문화지구 핫 플레이스로
35억 홍콩달러(4억4600만 달러)의 프로젝트 완성
베이징고궁박물관 소장품 914점ㆍ루브르박물관 13점 선보여
Hong Kong Palace Museum. 사진=홍콩관광청 제공
Hong Kong Palace Museum. 사진=홍콩관광청 제공

[잡포스트] 서진수 기자 =지난 3일 문을 연 홍콩 고궁 박물관(The Hong Kong Palace Museum)은 팬데믹 기간 동안 완성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총 9개 전시장으로 조성된 홍콩고궁박물관은 중국왕실문화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하는 홍콩 시민들로 가득했다.

홍콩 정부가 총력을 기울인 이번 프로젝트는 시취센터, 프리스페이스, 아트파크, 홍콩엠플러스뮤지엄에 이은 서구룡문화지구 개발 정점인 셈이다. 한자리에서 현대미술과 공연, 미식에 물론 중국 고미술까지 감상할 수 있다.

빅토리아 하버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박물관은 총7층 규모로 13,000㎡의 공간에 9개의 전시장으로 조성돼 있다. 5개 갤러리(갤러리 1~5)에서 건축, 미술품(회화, 서예, 도자기, 미술품 등), 명∙청시대 중국과 외국의 문화교류 등 고궁박물관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파고드는 전시를 선보인다.

또 다른 두 개의 갤러리(갤러리 6, 7)에는 궁궐 문화에 영감을 받은 홍콩 예술가들의 멀티미디어 설치와 함께 소장품을 전시 중이고 나머지 2개 갤러리(갤러리 8, 9)에서는 루브르 뮤지엄 소장품과 대규모 특별전을 만날 수 있다.

35억 홍콩달러(4억4600만 달러)의 건설비는 홍콩경마클럽에서 기부했다. 건축 설계는 로코 디자인 건축 어소시에이츠가 맡았는데 특히 천장은 베이징 자금성의 황금 기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메탈 소재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나드 챈 홍콩고궁박물관 이사장은 “베이징고궁박물관 소장품 914점의 전시품 중에서 166점은 국보로 인정받은 1급 문화유산이다. 이런 장기 대여는 1925년 베이징고궁박물관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라면서 “이번 전시품의 대부분은 홍콩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고궁박물관, 타이페이고궁박물관, 홍콩고궁박물관은 모두 중국왕실문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세 미술관의 또 다른 협업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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