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상공인 편의점 가맹점주 손광석 점주의 눈물겨운 창업이야기
[인터뷰] 소상공인 편의점 가맹점주 손광석 점주의 눈물겨운 창업이야기
  • 전진홍 기자
  • 승인 2020.06.12 14:42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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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마트24 김포 은여울점

[잡포스트] 전진홍 기자 =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창업, 취업, 채용 시장 대부분 힘든 상황이다. 특히 소상공인 사업자들의 어려움은 나날이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에 위치한 이마트24 편의점 점주 손광석 점주를 만나 눈물겨운 창업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e마트24 김포 은여울점은 언제 개점을 했는가?

A) 2020년 1월 17일 계약을 체결하고는 저희가 담배판매권 때문에 김포시청에서 허가받아야 하고, 매장의 인테리어공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약 2 달 후인 2020년 3월 27일 개점을 하였습니다.

Q) 2019년 11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영업하기가 무척 힘들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e마트24 김포은여울점을 2020년 3월에 개점하게 된 동기가 있었나요?

A) 이것도 사업이라면 사업인데 가능성을 알아보지 않고는 시작을 하지 못했겠지요. e마트24 편의점을 시작하기 전 이 자리는 GS25편의점을 5년이상 하던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GS25편의점이 GS리테일과 계약만기가 되고, 편의점주 A씨가 더 이상 GS25편의점을 하지 않을거라는 소문도 있고 해서 이마트24 본사 점포개발팀에서 접촉하여 A씨의 GS25편의점 2018~2019년 2년간 매출자료를 확인해 본 결과 일일 평균매출이 200만 원 정도 된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이정도면 코로나19 사태라고 해도 운영을 할 수 있겠다고 판단하여 e마트24 본사 개발팀과 A씨와 3자가 모여서 2020년 1월 17일 계약을 하고 3월 27일 개점을 하였습니다.

Q) 그러면 요즘 같은 비상사태에 매출은 생각대로 잘 나오고 있나요?

A) 2020년3월 27일에 개점을 하고 약 20여일 간은 꾸준히 잘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19일 길 건너 직선거리로 19M에 불과한 맞은편 상가에 GS25편의점이 개점을 하고는 매출이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저는 이 e마트24 편의점을 하기 위해 전 점포주인 A씨에게 상권을 넘겨받는 ‘상권권리금’으로 무려 1억 2000만원을 지불하고 계약을 했는데 매출은 매출대로 하락하고, 권리금은 20여 일만에 공중으로 날아간 꼴이 되었습니다. 결국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하락에 이어 바로 코앞에 GS25편의점이 생기면서 더 많은 손해가 지속적으로 되리라 예상되니 금전적인 피해뿐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사진 = 도로건너 오픈한 편의점 왼)GS편의점  우)이마트24

Q) 정말 길건너 GS25편의점과 이 곳 e마트24 김포은여울점은 마주보고 위치했는데 원래 이렇게 가까이 편의점이 들어올 수 있나요?

A) 2018년 12월18일에 맺어진 ‘편의점 거래공정화를 위한 자율규약’에 의하면 편의점가맹점주의 상권을 보장하기위해 가맹점사업자의 영업지역안에서 편의점의 직영점이나 가맹점의 설치를 금지한다는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GS리테일 측은 직선거리 19M 건너편에 직접 매장을 임대하여 GS25 편의점을 운영한다는 것은 규약위반이며 누가 보아도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권권리를 보장받고자 전 점주 A씨에게 억대의 상권권리금계약을 해서 지급한 돈이 벌써 9,000여 만원이나 되는데 돈은 돈대로 날아가고 매출은 매출대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Q) GS리테일이 상도덕을 깨고 그 횡포에 억울하다는 말씀인가요?

A) 저는 이런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은 저로서는 누구에게는 말을 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인터뷰를 요청한 것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e마트24 편의점을 오픈하게 된 것도 이곳을 잘 아는 지역이 아니라 이마트24 본사 점포개발팀에서 이 장소를 알선해서 이렇게 오픈하게 된 건데, 이런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니 A씨는 A씨대로 자기도 GS25편의점이 코앞에 오픈하는 줄 몰랐다고 하고, GS리테일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하고, 이마트24 본사쪽에서도 법적하자가 없으니 대응할 방도가 없다하니 이 모든 상항을 저 혼자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건데 어떻게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정황적 사실로 생각해보면, 이 상황의 궁극적 원인 제공자는 대기업인 GS리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끼리 서로 근접출점을 하지 않겠다는 자율규약을 맺어 놓고서도 저렇게까지 뻔뻔할 정도로 너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바로 코앞에다 GS25편의점을 개점한다는건, 대기업인 자기들은 걱정 없으니 저희 같은 소상공인을 대놓고 죽이겠다는 대기업의 횡포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사진 = 이마트24 편의점 협의회의 투쟁 현수막

Q) 어느 정도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나요?

A) 2020년 4월 19일 GS25 편의점이 개점하고 저희 매장 매출이 30%~40% 감소하였고, 우리뿐 아니라 한강신도시 반도 유보라3차 아파트 정문쪽에 위치한 같은 GS25 편의점도 매출이 많이 감소하였다고 토로하더군요. 저희는 e마트24 편의점본사와 6년간 계약을 했기 때문에 중도해지를 하게 되면 막대한 페널티를 물게 되니 그럴 수도 없고 시간이 갈수록 적자가 누적될테니 어마어마한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은 너무나도 뻔한 일이지요.

그런데도 이런 현실은 뻔히 잘 알고 있는 A씨는 저에게 잔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고 심지어 저희가 이마트24 본사로부터 지급 받아야할 매출정산이익금에 대한 가압류를 걸어와서 영업을 해도 수익이 한푼도 없이 인건비만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억대의 권리금을 지불하고 산 상권은 오픈 20여일만에 날아가버리고 또 잔금에 시달리니 할수없이 저는 권리금계약 무효소송과 반환소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렇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저의 손실은 더욱 커지고 저렇게 코앞에 GS25편의점이 계속 존재하는 한 이 손실은 계속 늘어나기만 할테니 걱정이 태산입니다. GS리테일은 저렇게 남의 매장 코앞에 와서 매장을 열고 남의 영업을 방해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대기업이지만 저 같은 소상공인은 이것이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데 이럴 수가 있습니까?

잡포스트는 소상공인 e마트 점주 손광석 점주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인터뷰를 마친 손광석점주는 “저는 이런 대기업의 횡포가 암담하고 눈앞이 캄캄합니다. 제발 저희 작은 소상공인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말만 소상공인 보호한다고 하지 말고 정말로 보호해주십시오.”라며 눈물로 호소를 하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런 소상공인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생각이 들며 특히 우후죽순 생겨나는 편의점 브랜드 또한 자체적인 대책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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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같네유 2020-06-21 09:36:36
가난한 사람이 살기는
버겁다

머같네유 2020-06-21 09:35:11
가난한 사람이 살기에는 세상이 참 힘들다

포청천 2020-06-18 19:07:46
너무하네 진짜

세상에나 2020-06-18 07:45:03
역시 지에스는 대단함
아마도 정부는 소시민편이 아니고 대기업편 일꺼야

심대감 2020-06-18 07:37:19
이런 세상에서 살아간다는것이 너무서글프고
눈물이 납니다 힘내셔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