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공예가 이혜진 작가 '이충무공을 마음에 담다' 이충무공 고택전
한지공예가 이혜진 작가 '이충무공을 마음에 담다' 이충무공 고택전
  • 정경호 기자
  • 승인 2022.09.13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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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공예가 이혜진 작가 '이충무공을 마음에 담다' 이충무공 고택전을 열었다
한지공예가 이혜진 작가 '이충무공을 마음에 담다' 이충무공 고택전을 열었다

[잡포스트] 정경호 기자 = 한지공예가 이혜진 작가가 '이충무공을 마음에 담다'라는 주제의 이충무공 고택전 '복식과 함-함 속에서 꺼내 본 추억' 4인전에 함께 했다. 

충남 아산의 이충무공 고택에서 6일 개막해 18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회는 한지공예가 임지연 작가의 기획으로 지난달 23일 서울 북촌한옥청에서 한지와 전통 복식의 콜라보 '복식과 함' 전시회를 치렀던 4인 작가(임지연·진은정·이혜진·이강녀)가 이번에는 이순신 장군과 가솔들이 입고 사용했을 법한 복식과 함으로 이충무공 고택에 숨결을 넣고자 지난 1년간 작업했다.

우리나라는 '격식'을 지키는 민족으로 그 격식이 무척 세심해서 어떨 때는 감탄이 나오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복식(입고 쓰고 신고 걸치는 모든 것: 옷·쓰개류·장신구 등)에서 바늘이 가면 실이 가듯 복식을 담는 다양한 함을 만들어 사용했다. 

이혜진 작가 작품
이혜진 작가 작품

조선시대 관복이었던 단령, 허리띠, 관모를 같이 담을 수 있는 관복함이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도포나 한복 등을 보관하는 한복함, 갓을 보관하는 갓집, 각종 장신구(비녀, 뒤꽂이, 가락지 등)를 보자기에 고이 싸서 보관하는 작은 함, 머리에 쓰는 다양한 모양의 쓰개류를 담는 함 등 다양한 모양과 색을 가진 함을 만들어 사용했다. 또한 문서, 족자, 서류, 교지 등을 보관하는 함, 심지어 책들도 시리즈로 모아 포갑으로 만들어 장식적인 요소와 책을 보호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지혜도 엿볼 수 있다.

이혜진 작가는 "한지(전지)공예를 오랫동안 하다 보니 조금씩 회의감도 들고 버거울 때도 있었는데 한지가 무궁무진한 소재라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일반인에게 전통한지의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작품 활동을 하다가 이번 전시에 합류하게 됐다"라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는 것이 설레고 기대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시가 북촌한옥청의 나름 성공적인 전시 이후 일반인에게 또한번 새롭고 다채로운 전시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혜진 작가
이혜진 작가

이혜진 작가는 제12회 오색한지로 전하는 행기전, 청우의 모던, 한지-사색을 더하다 등 개인전 5회와 다수의 그룹전, 회원전에 참여했고 (사)의석공예문화협회 공로상, 제15회 한국종이공예공모대전 선정작가상, 여성공예창업대전 입선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사)의석공예문화협회 총무, (사)한국한지문화산업발전연합회 창작분과위원장과 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 한지공예 상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한지공예 '청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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