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홍승표 기자 = '성평등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용노동부는 1일 오후 2시 서울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선우정택 정책기획관 주재로 '고용부-산하 공공기관 성평등 조직문화 협의회'를 개최했다.
본 협의회는 고용노동부가 산하 공공기관과 함께 조직 내 성차별 요소를 없애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9년 8월 신설됐다. 협의회를 통해 중앙부처 최초로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이 성평등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공공기관 조직문화 개선방안에 대한 제언과 '고용노동부 성평등 홍보물 제작 지침(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성희롱 및 성차별 없애기와 성평등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산하 공공기관별로 추진하고 있는 사례도 공유됐다.
특히,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김미순 인권보호본부장은 공공기관 조직문화에서 자주 발견되는 문제점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인사담당부서의 역할 등에 대해 제언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장윤선 박사는 고용노동부 누리집 등에 게시된 동영상, 카드뉴스 등 홍보물에 대한 성차별 요소 검토결과를 발표했다. 장 박사는 오는 8월부터 고용노동부가 적용 예정인 '성평등 홍보물 제작 지침(안)'을 산하 공공기관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각 산하 공공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채용성차별 예방 및 조직문화개선 사례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례 공유 시간에는 면접심사에 양성평등위원을 참관토록 하고 면접관에게 양성평등 서약서를 받도록 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채용성차별 예방사례와 성희롱·성폭력 예방 스티커를 전직원 수첩에 부착토록 한 한국고용정보원의 사례 등이 공유됐다.
고용노동부 선우정택 정책기획관은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치유가 빠른 것과 같이 건전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면 힘든 상황이 발생해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며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성희롱·성차별을 없애는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공정채용을 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