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M&A 노림수 "부풀리기 광고 주의해야"
프랜차이즈, M&A 노림수 "부풀리기 광고 주의해야"
  • 김홍일 기자
  • 승인 2020.07.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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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_(픽사베이)

[잡포스트] 김홍일 기자 = 일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허위과장 선전에 해당하는 일명 '부풀리기 광고'가 문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일탈 의혹 논란을 빚었던 모 보쌈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실제 매장수가 광고에서 주장한 갯수보다 적음에도 불구하고 이탈 수를 매장수에 포함시켜 허위과장 광고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외식프랜차이즈도 가맹점 갯수를 과대 포장해 광고를 내고 있었다.

이런 행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행위 사례로 제시한 '중요정보 거짓말'에 속하지만 몇몇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여전히 매장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창업을 유도하고 있어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일부 가맹본부가 매장수를 부풀리는 것은 그만큼 M&A(인수합병)에 집착하고 있다는 한 방증이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경력직 관계자는 "무리하게 매장수를 부풀려 광고를 내는 것은 십중팔구 CEO가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가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자연히 가맹점들에 대한 관리나 교육은 부실해지기 마련이고 자칫 내실 없는 반쪽짜리 기업으로 전락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특히 도덕적 일탈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프랜차이즈 경우 빠른 출구전략으로 M&A에 한층 더 목을 매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실제로 한 주먹밥 프랜차이즈는 대표의 일탈 문제가 불거진 뒤 급히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들 간 소송전이 벌어지는 등의 후유증을 낳은 사례도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업성장 단계에 맞는 M&A 전략수립이 필요하며, 위험을 불사하고 무리한 가맹점 확장만을 추구하면 자칫 프랜차이즈 기업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한 창업 전문가는 "프랜차이즈 창업시 가맹본부가 매장수의 많고 적음을 유난히 강조하거나 가맹점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음을 내세운다면 한번쯤 허위과장 광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외양만 내세우는 기업일수록 내실이 부실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경영 마인드의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예비 창업자라면 가맹본부가 평소 지향하는 바는 무엇이고 얼마나 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는지, 일탈 행위는 없는지 등에 대해 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실패하지 않는 창업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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