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배동진 ‘내 마음 별과 같이’로 ‘부친 추억’
가수 배동진 ‘내 마음 별과 같이’로 ‘부친 추억’
  • 임택 기자
  • 승인 2022.10.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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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룡 선생 KBS 2TV 드라마 출연작 주제곡 불러
가수 배동진이 10월 28일 인천 월미도 갈매기홀 야외무대에서 열린 '스타콘서트'에서 부친 배삼룡 선생이 1986년 출연했던  KBS2TV 주말연속극 '내마음별과같이' 드라마 주제곡을 부르고 있다
가수 배동진이 10월 28일 인천 월미도 갈매기홀 야외무대에서 열린 '스타콘서트'에서 부친 배삼룡 선생이 1986년 출연했던 KBS2TV 주말연속극 '내마음별과같이' 드라마 주제곡을 부르고 있다

[잡포스트] 임택 기자 = 사전적인 의미로 ‘굴레’라는 말이 있다. ‘얽매임’을 뜻한다. 우리는 1세대 국민 코미디언 배삼룡 선생을 기억하고 있다.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2년이다. 선생의 외아들인 가수 겸 배우 배동진씨가 아버지를 추억하고 추모하는 일을 위해 본인도 활동을 시작했다.

어릴 적에는 국민코미디언 아버지 때문에 자신의 ‘인생 입지가 좁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큰 그림자를 ‘굴레’라고 생각을 잠깐 한 적도 있지만 벗어나려고 생각을 한 적은 없으며 “지금은 그리운 존재로 남아 있다”며 지난 시절을 회고했다.

10월 28일 인천광역시 월미도 갈매기홀 야외무대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개최된 ‘스타콘서트’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배삼룡문화재단 협찬으로 진행된 행사였다. 또한 인천한국방송가수협회 첫 회 공연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가요 3곡을 불렀다. 그중 한 곡을 불렀을 때는 눈가에 눈물이 비치기도 했다. 현철이 부른 ‘내 마음 별과 같이’ 드라마 주제곡이다.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이 드라마는 지난 1986년 8월9일부터 1987년 3월 1일까지 방영되었던 KBS 2TV 주말연속극이다. 그 드라마에 배동진의 부친 배삼룡 선생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혈연의 관계를 ‘굴레’라고 표현한 것은 조금은 과장된 측면도 있지만 ‘배삼룡’이라는 ‘국민배우’를 부친으로 둔 아들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우기에는 부친의 그림자 때문에 자신의 그릇이 너무 작게 보였을 것이다”라는 사람들의 추측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의 존재를 한 번도 ‘굴레’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라고 했다. 단지 “사적으로는 평상시 말씀이 없는 성품이라 ‘엄하다’라는 인식은 남아있다”며 “지금은 하루하루 ‘그리움’으로 다가 올 때가 많다”고 했다.

내년 추모사업에 대한 얘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애도하고 고인을 기리는 추모사업이 아니라 생전 국민들을 즐겁게 했던 일들을 엮어서 기획을 하겠다”며 “추모관은 사촌형이 춘천에서 박물관을 하고 있기에 한편에 추모관을 마련하고 대외적인 일은 재단법인을 만들어서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늘 월미도에서 배삼룡문화재단 협찬으로 열린 ‘스타콘서트’에 나온 이유도 아버지에 대한 추모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제 자신이 먼저 활동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평창에서 인천 월미도 행사에 오늘 길에도 '아버지에 대한 추모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느냐'에 많은 생각을 했다” 며 추모사업에 대한 또 하나의 이유를 찾으라면 “국민들을 울리고 웃겼던 ‘국민배우 배삼룡’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내가’라는 좁은 관점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를 현 세대와 후세들에게 심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직업이 배우겸 가수라 내년에는 고향 강원도를 홍보할 수 있는 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제는 ‘내 마음의 별’이 된 아버지를 위한 추모사업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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