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공모전 출품을 통해 일군 ‘팀 더베럴’만의 팀워크
[칼럼] 공모전 출품을 통해 일군 ‘팀 더베럴’만의 팀워크
  • 김강현 기자
  • 승인 2022.11.10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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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강현 기자 = 2000년대 초반 스페인 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galactico·은하수) 전략을 세웠다. 베컴, 피구, 호나우두, 지단 등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유입해 팀을 결성한 것이다. 마블 영화의 어벤저스처럼 어마어마한 조합이었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갈락티코는 유럽 리그를 제패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모을 조직력, 즉 팀워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는 아무리 뛰어난 개인들이 모였더라도 팀워크 없이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교훈을 준다.

팀워크는 스포츠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요소로 알려져 있지만 기업 등 모든 조직에 필요하다. 이제 4년 차를 향해 달려가는 촬영 전문 기업 ‘더베럴’도 예외는 아니다. 더베럴은 모델 에이전시, 아티스트 컴퍼니로 시작해 스튜디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최근에는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덕션 사업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더베럴의 촬영 서비스에는 영상 작업도 포함되어 있지만 작년까진 외주로 진행했다. 그렇다 보니 광고주들에게 자부심을 갖고 자사를 적극 피력하기 어려웠고, 이를 계기로 프로덕션 운영을 결심했다.

촬영감독, 편집자, 기획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해 팀을 꾸렸으나 초기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서로 합이 맞지 않아 소품이 누락되거나 촬영이 지연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다. 팀워크에 문제가 있으니 일을 추진할 때 자신감이 떨어지고 결과물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지 못했다. 

헨리 포드는 “같이 모이는 것은 시작을 의미하지만 같이 협력해서 일하는 것은 성공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내게도 팀이 협력해서 함께 뛰도록 만드는 전략이 필요했다. 고민을 거듭하며 생각한 방법은 영상 공모전 출품이었다. 

상업 촬영은 일정한 수익과 목표치가 있고 압박이 큰 작업이다. 하지만 팀원들이 그런 부담감에서 벗어나 서로 합을 맞추고 자신감도 키울 수 있는 경험을 하길 바랐다. 대학 시절 조별 과제나 열정 넘치던 업계 초년생들처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 말이다. 

결과부터 말하면, 더베럴은 근 1년 사이 총 13개의 공모전에 도전해 그중 5개의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5개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상을 기대하고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좋은 결과가 저절로 따라오니 직원들 모두 상당히 고무되었다. 

기획부터 촬영까지 어느 하나 공들이지 않은 것이 없지만 가장 의미 깊은 작업을 꼽자면 창호 회사 ‘㈜정직한 도움’이 주최한 공모전(2022 정직한도움 완성창 유튜브 UCC 공모전)이다. 결과 발표 후 회사 대표님이 인상 깊은 영상물을 만들어 준 것에 대해 직접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영상물을 회사 홍보물로 사용하길 원하셔서 별도의 대가를 지불받고 편집 영상과 저작권을 전달해 드렸다. 수상을 떠나 더베럴의 영상 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무척 뿌듯했다. 

공모전을 통해 얻은 최고의 성과는 우리가 ‘팀 더베럴’로 뭉쳤다는 점이다. 새롭게 모인 팀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조화를 이루며 유기적으로 결합해 움직이게 됐다. 축구 경기에서 11명의 선수가 각자 포지션에서 제 몫을 해내고 팀을 승리로 이끌 듯이 말이다. 

광고주와의 사전 미팅 시 자사만의 레퍼런스가 풍부해진 것, SNS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덕분에 상업 촬영 문의가 늘어났다는 것도 기쁜 일이다. 비록 업계 후발주자지만 우리의 노력과 능력이 인정받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로웠다. 

바쁜 상업 촬영 와중에도 공모전 준비에 열정을 쏟은 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한 작품 한 작품 제출하고 수상하며 기뻐했던 시간, 더 멋진 결과물을 만들자고 다짐했던 순간들이 오늘의 ‘팀 더베럴’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 뭉클함, 뿌듯함, 자신감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꿈을 꾸게 했다. 바로 촬영 업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더베럴 컴퍼니가 되자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을 믿고 존중하고 응원한다. 이는 더베럴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건전한 발전을 이루는 기업의 중심엔 반드시 사람이 있다. 약간 부족해 보이더라도 믿고 기다려 주면 언젠가 좋은 성과와 변화로 보답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우리는 모두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할 자질이 있는 존재들이다. 

여건이 된다면 지속적으로 공모전에 참여하고 웹드라마와 단편영화 제작도 해볼 계획이다. 더베럴은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촬영 현장에서 발로 뛰며 팀원들과 호흡하려고 한다. 더베럴은 끈끈한 팀워크로 무장한 ‘어벤저스들’과 함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성장하며, 각자 마음속에 품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베럴 수상 공모전 목록
제3회 서대문 SNS 콘텐츠 공모전
제2회 컴포트랩 영상 공모전 : Real Comfort
2022 정직한도움 완성창 유튜브 UCC 공모전
2022 창원 미디어 페스티벌 
2022 제7회 미추홀구 영상공모전, 홀며들다

<글/도움 : 박상진 더베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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