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愛人] 무용의 대중화 앞장서는 윤지아 무용가
[문화 愛人] 무용의 대중화 앞장서는 윤지아 무용가
  • 이승민 기자
  • 승인 2022.11.16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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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완주 봉동-전주에서 학원 운영하며 ‘새싹 예술인’ 키워
“저보다 더 뛰어난 무용의 인재 키워 내는 게 계획이자 미래”
아이들과 동고동락하며 수많은 콩쿠르 대회 입상자 배출
코로나로 폐업 위기 딛고 무용예술 교육의 새 패러다임 제시
전북에서 무용에 재능 있는 아이들을 키워내며 무용의 대중화에 혼신의 열정을 다하고 있는 윤지아 원장.
전북에서 무용에 재능 있는 아이들을 키워내며 무용의 대중화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 윤지아 무용가.

[잡포스트] 이승민 기자 = 늘 밝게 웃으며 안기는 유아발레 친구들. 반짝거리는 눈망울로 저의 동작을 집중해서 따라하는 초등발레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믿고 따르며 무용이라는 장르에 길을 걷고 한걸음씩 전진하는 중.고등 친구들. 이 모두가 있기에 무용은 저의 모든 것입니다.”

전남 여수 출신으로 전북에서 무용에 재능 있는 아이들을 키워내며 무용의 대중화에 혼신의 열정을 다하고 있는 윤지아(41) 라인무용학원 원장.

그는 무용을 초등학교 때는 취미로, 중학교 때부터 무용선생님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배웠다. 그의 부모는 첨에 무용의 길을 가는 것을 극구 반대했다.

집안 환경이 넉넉하지 않아 무용을 계속 배우는 건 쉽지 않았다 한다. 결국 고3때 무용학원 선생을 찾아 고민을 상담 중 레슨비 없이 공연과 수업 보조하는 일을 하며 배움을 계속했다고 한다. 그때 무용학원 선생은 지금은 국내에서 유명한 무용단 단장으로 무용계를 이끌고 있다.

그는 틈틈이 학비를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전북대 무용학과를 거쳐, 원광대 교육대학원에 입학해 필요했던 교사자격증도 따냈다.

아이들에게 무용을 지도해서 더 성장시키는 일이 본인의 적성에 맞고 행복함을 느꼈다고 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무용을 본격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26살의 나이에 무용학원 원장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주위에서 보는 시선은 아이러니했단다. 몸은 힘들었으나 그 계기로 아이들 빨리 가르칠 수 있는 노하우를 남들보다 일찍 쌓았다. 그때 쌓은 다양한 경험이 지금의 큰 자산이 된 건 물론이다.

그 스스로가 무용을 배울 때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 힘들게 배웠기에 재능은 보이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쉽사리 등록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속상한 적이 많단다.

지금도 무용과 관련해 재능이 넘치는 아이들이 많아요. 학부모들이 영어나 수학 등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도 어떻게 하든 학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무용의 경우 포기하는 게 현실이죠.”

그는 본인의 과거의 경험처럼 아이가 무용을 하고 싶어 배우게 해달라고 눈물까지 흘리는 경우도 많이 겪는다. 학부모들이 경제적인 요소로 아이의 꿈을 펼치게 하지 못하게 함을 안타깝게 여긴다한다.

그는 10명 정도의 무용 전문가들과 함께 끈끈한 팀워크를 이루며 완주군 봉동과 전주에 2곳의 무용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무용학원 전주점을 오픈하고 오래지 않아 코로나19가 전국을 덮치는 바람에 학원 2곳을 운영한다는 게 너무 힘들어서 봉동의 학원을 정리하고 싶었지만 무용을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눈에 어른거려 차마 정리를 하지 못했죠.”

군 지역인 봉동에는 최근까지 코로나를 이기지 못하고 문 닫은 무용학원이 많아 현재는 그가 운영하는 학원이 유일하다. 돈을 벌기 위해 학원을 차린 게 아니어서 코로나로 장기간 휴업하는 등 힘든 시기임에도 흔들리지 않고 버텨낸 강한 정신력이 돋보인다.

새벽에 학원 내부에 있는 CCTV를 통해 텅 비어있는 공간을 볼 때마다 얼마나 마음 아파하고 울었는지 모릅니다. 아이들도 연습을 하고 싶다며 울먹이는 전화가 올 때엔 더없는 현실이 안타까웠죠.”
현재는 코로나 상황이 조금 풀린 상태라 학부모님조차 웅크려있는 아이들에게 힘을 주려 학원 수강 문의가 점차 많아지는 있는 편이라 한다.

윤지아 무용가는 아이들이 상을 받는 실적이 많다고 해서 완벽한 건 아니라며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아이들을 더 열심히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항상 다진다.
윤지아 무용가는 아이들이 상을 받는 실적이 많다고 해서 완벽한 건 아니라며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아이들을 더 열심히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항상 다진다.

무용을 배우는 아이들의 정신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무용을 배운다는 건 체력적으로도 힘든 데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배우고 있죠. 그런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죠. 저 아이들이 나중에 미래의 예체능계의 큰 자산이 될 거라 확신하니 지도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죠..”

그는 열정적으로 무용을 배운 아이들의 경우 자라나서 다른 계통의 진로를 선택하더라도 큰 발판이 되는 것은 물론 다른 일도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단다.

그는 초..고 아이들과 전국 무용 콩쿠르대회에 참여하게 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게 한다.

큰 규모의 콩쿠르대회에 나가면 지방 촌뜨기가 상을 휩쓰는 것에 대해 참가자들이 모두 깜짝 놀래하죠...우리 아이들이 저를 믿고 잘 따라줘 저까지 덩달아 우수지도자상까지 받게 되니 더 보람을 느끼죠.”
그는 공연을 보러 가면 무용수로 활동했던 시절이 그립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낀다고 한다.

제자들이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과 대리만족을 느끼며 저의 아쉬움을 달래죠.”

그는 상을 받는 실적이 많다고 해서 완벽한 건 아니라며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아이들을 더 열심히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윤지아 무용가는 아이들이 무대에 오르기 위해 필수인 메이크업도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접 해줄 정도로 속이 깊다.
윤지아 무용가는 아이들이 무대에 오르기 위해 필수인 메이크업도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접 해줄 정도로 속이 깊다.

그는 학부모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최소화 해주기 위해 대회에 나갈 때 의상을 새 것으로 구입하지 않는다. 콩쿠르대회를 마친 선배들로부터 일정 금액을 주고 중고 의상을 입히고 있다. 무대에 오르기 위해 필수인 메이크업도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접 해줄 정도로 속이 깊다.

의상비에 큰 비용이 들다보니 선배들에게서 되물림 하도록 하고 서로 멘토링 역할까지 해주니 일석이조죠. 대회 때마다 거액의 의상비가 들어가지 않고 절약할 수 있어 학부모들도 좋아합니다.”

그는 중고 의상도 새롭게 꾸며 티 나지 않게 해 주는 센스와 배려하는 마음도 배어 있다.

저희 아이들은 의상으로 기죽지 않아요. 세상은 돈으로 모든 게 해결 되는 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를 스스로 제 교육의 습관이나 티칭방법을 배우게 하죠.”

그의 아이들은 흔히들 나도 무용이나 할까라는 말에 무용을 할 수 있음 해봐. 무용은 아무나 못 한다라는 자긍심이 심어져 있다고 강조한다.

다른 아이들은 피시방 가고 노는데 우리 아이들은 개인시간도 없이 무용학원을 찾아 열심히 배웁니다. 힘든 수업을 이겨내는 우리 아이들이 대단하지 않나요?”

금전적 부분 최소화하면서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줘야 되는 부분을 항상 고민한다.

그는 무용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예의가 있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인성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강조한다.

그는 아이들이 반복된 실수를 하면 3번의 경고 후 퇴출시키는 등 지도자로서의 단호함도 지녔다. 아이들을 수없이 가르치면서 터득한 교육 방식이었을까? 한 아이로부터 다른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윤지아 무용가는 한 달에 2번 창작무용시간을 정해 수업한다. 주제를 정해 아이들이 협동해서 창작 무용을 선보이게 하니 스스로들 알아서 안무까지 만들어내는 모습에 기특해한다.
윤지아 무용가는 한 달에 2번 창작무용시간을 정해 수업한다. 주제를 정해 아이들이 협동해서 창작 무용을 선보이게 하니 스스로들 알아서 안무까지 만들어내는 모습에 기특해한다.

아이가 무용에 소질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 부모에게 조심스럽게 다른 걸 권유하기도 한다. 무용을 억지로 배우면 훗날 마음의 상처를 받을까 우려해서다. 입시를 위해 대학을 보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학 후 그 아이가 꿈꿀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아이들도 그런 영향 받아서 일까? 그는 한 달에 2번 창작무용시간을 정해 수업한다. 주제를 정해 아이들이 협동해서 창작 무용을 선보이게 하니 스스로들 알아서 안무까지 만들어내는 모습에 기특해한다. “역시 아이들은 순수 하구나라며 기발한 아이디어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행복해 하는 제 스스로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보다 더 뛰어난 무용의 인재를 키워 내는 게 저의 계획이자 미래입니다.”

그는 어린 아이들의 숨겨진 내면의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는 무용 전도사.

무용의 기능적인 면만을 부각하는 것이 아닌, 춤을 통해 즐기고 행복감을 얻어가며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무용 및 발레,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그가 운영 중인 라인무용학원의 차별화된 강점은 특화된 클래스의 운영이다.

특히 라인무용학원의 가장 큰 강점은 윤 원장이 실력 있는 현역 안무가와 현역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어 학생들이 그의 춤을 마음껏 보고 자극받을 수 있으며 강력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성을 지닌 강사진과 자유롭고 아름다운 움직임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갖추어 아이들이 예쁘고 신나게 춤출 수 있는 커다란 나무 그늘이 되어주고자 합니다.”

그가 운영하는 무용학원은 전북 최고의 강사진을 자랑하는 시스템으로 차량 담당, 어린이 보호 관리 담당을 포함해 전문 담당으로 세분화되어 아이들 안전 문제, 수준별 맞춤 지도를 하고 있다.

그는 한 아이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엄청난 책임감을 짊어져야하기에 인내하고, 끝없이 발전해야하는 건 지도자가 먼저 갖추어야 할 몫이라고 강조한다.

현대무용은 모두 개인의 창작물이며 이에 따라 무궁무진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에 개성을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윤지아 무용가의 정성스런 가르침에 학원 운영 시점부터 올해까지 각종 무용대회에서 수백 명의 상위 입상자를 만들어냈다.
윤지아 무용가의 정성스런 가르침에 학원 운영 시점부터 올해까지 각종 무용대회에서 수백 명의 상위 입상자를 만들어냈다.

그의 정성스런 가르침에 학원 운영 시점부터 올해까지 세계예능경연대회 무용부문 최우수상, 8회 서울경제신문 주최 전국 무용 콩쿠르대회 금상, 11회 한국무용지도자협회 전국 무용 콩쿠르대회 지도자상 등 각종 무용대회에서 수백 명의 상위 입상자를 만들어냈다. 그는 제30회 한국무용협회 전국무용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우수지도자상 등을 수차례 수상하며 국내 무용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 스스로가 무용수로서의 다양한 무대 경험을 학생들에게 녹여냈기에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무용이 삶 속의 예술로 확장되고 예술이 다원화되는 시대일수록 무용원은 순수 예술무용 교육기관으로서의 기초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무용뿐 아니라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를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예술을 가까이 대하고 몸으로 느끼며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예술계의 발전에 필요한 부분이죠.”

뼈 속까지 춤꾼인 그는 지난해 우진문화재단에서 추진하는 무용분야 초청 공연사업 우리춤작가전에 출연하는 6명의 무용가로 선정돼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콩쿠르대회 등 바쁜 시기가 끝나면 저도 무대에 올라 나들이를 하죠. 제 공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해도 졸업한 제자들도 함께 공연에 참여하니 더없이 행복했죠.”

그는 후회와 미련이 따르는 복잡 미묘한 인간의 감정을 몸짓으로 표현한 ‘Black’을 선보였다. 희노애락이 공존하는 우리 삶, 즐기면 그뿐이다. 사랑을 이야기하는듯하지만 삶을 대하는 우리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춤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무용예술에 대해 알게 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춤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도움이 되면서 움직임의 즐거움을 깨닫고 예술과 함께 하는 더욱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도우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절망을 딛고 다시 희망을 품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윤지아 원장. 그가 펼쳐내는 무용스토리는 그의 삶의 전부이자 미래 무용예술 꿈나무들의 큰 희망이다.

코로나로 인한 절망을 딛고 다시 희망을 품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윤지아 원장이 써내려가는 무용스토리가 감동이다.
코로나로 인한 절망을 딛고 다시 희망을 품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윤지아 원장이 써내려가는 무용스토리가 감동이다.

<윤지아 무용가 프로필>

-요가지도자 자격증 /스포츠 마사지 지도자 자격증 /스트레칭 지도자 자격증 /무용 /체육 중등 교원 자격증

-수상경력

세계예능경연대회 무용부문 최우수상

8회 서울경제신문 주최 전국 무용 콩쿠르대회 금상

3회 전국 신인 무용 콩쿨 현대무영부문 차석상

11회 한국무용지도자협회 전국 무용 콩쿠르대회 지도자상

42회 세종대학교 콩쿠르대회 공로상

25회 우석대학교 콩쿠르대회 안무상

8회 상명대학교 콩쿠르대회 지도자상

44회 세종대학교 콩쿠르대회 지도자상

26회 우석대학교 콩쿠르대회 안무상

45회 세종대학교 콩쿠르대회 지도자상

27회 우석대학교 콩쿠르대회 지도자상

11회 전국 풍남 춤 페스티벌 심사위원 위촉

16회 한국 무용협회 전북지부 지도자상

17회 한국 유네스코연맹 무용 경연대회 지도자상

30회 한국무용협회 전국무용경연대회 심사위원 위촉

33회 한국무용협회 전국무용대회 안무상

7회 정읍전국단풍무용대회 공로상

34회 한구무용협회 전국무용대회 안무상

8회 정읍전국단풍무용대회 공로상

-개인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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