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 뮤지컬을 이끌 배우 김아름, "뮤지컬 무대는 참 신비로워요"
[인터뷰] 한국 뮤지컬을 이끌 배우 김아름, "뮤지컬 무대는 참 신비로워요"
  • 조정인 기자
  • 승인 2022.12.02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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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배우 김아름
사진출처 = 배우 김아름

[잡포스트] 조정인 기자 = 전 세계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K-뮤지컬이 연일 흥행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 뮤지컬계를 이끌 전망있는 배우 김아름을 만나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아름입니다. 한국에서 앙상블 역할로 뮤지컬을 하고 있습니다.

 

Q. 뮤지컬 데뷔는 언제 하셨나요?

23살에 데뷔를 했으니 벌써 11년동안 했네요.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Q. 뮤지컬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을까요?

어렸을때 피아노를 오래 쳤어요. 음대를 준비하던 중, 제가 원하는 학교를 가지 못하게 됐고, 진로를 바꿔보자 생각이 들었어요. 피아노를 치는 것도 좋아했지만, 춤추는 것, 노래하는 것도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알아보던 중 늦은 나이인 고등학교 2학년때 뮤지컬 학과를 알게 되었죠. 뮤지컬 학과를 알게 되면서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때부터 준비하게 됐어요.

사진출처 = 잡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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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잡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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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뮤지컬 공연하면서 힘들진 않나요?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잖아요. 힘들때면 문득 드는 생각인데 ‘아, 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행복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집중력 있게 하곤 해요.

 

Q. 정확히 앙상블이란 위치는 어떤 건가요?

앙상블은 정말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진 배우들의 집합체라고 할까요? 노래는 물론이고, 춤, 연기 정말 다 잘 해내야 해요. 무대에서 하는 역할은 단체로 나오는 장면에서 춤을 춘다거나 다같이 합창을 한다거나, 무대를 동작이나 아름다운 하모니로 채워주는 역할을 하죠. 앙상블이 없다면 무대는 텅텅 비어 보일거예요. 저희가 채워주는 부분이 정말 많거든요.

 

Q. 준비하면서 다치거나 아팠던 적 있나요?

집중해서 하다보면 많이 다치는 것 같아요. 무릎도 다치고 발목도 다치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서 한 4일 정도 공연에 서지 못했었어요. 다행히 아픈 걸 빨리 파악해서 치료를 하니 회복도 빠르게 됐어요. 다리가 퉁퉁 부어서 아무것도 못 했었는데 그때 생각하면 너무 끔찍한 기억이에요.

사진출처 = 잡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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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연했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일까요?

‘아이다’ 랑 ‘마틸다’에요! 아이다 작품을 하게 된 건 정말 너무 큰 행운이에요. 우선 아이다의 노래가 너무 좋고, 앙상블의 힘이 너무나 큰 작품이어서 더 애착이 갔답니다. 아이다는 모든 배우가 꿈꾸는 작품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어렵고 힘든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배우로서 많이 배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마틸다‘는 초연 오디션 때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어요. 최종 오디션날이 제가 해외 공연이 있던 날이었는데 다행히 배려를 해주셔서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혼자 최종 오디션을 볼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했던 순간이죠. 앙상블 여자는 딱 3명이었는데 제가 거기에 합격을 하게 된 거에요. 합격 연락을 받고 너무 행복해서 소리 질렀답니다. 마틸다는 공연을 하는 내내 동화책 속에 들어와있는 기분이에요. 노래며 무대며 공연을 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이라 기억에 남아요! 아! 마틸다는 지금 공연 중입니다.

 

Q. 앙상블의 고충이 있다면?

고충 보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메인이 못되니까 앙상블 하는거야’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간혹 있어요. 주연, 조연, 앙상블은 다 똑같은 배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고 모두가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어 서로 뒷받침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거랍니다.

사진출처 = 배우 김아름
사진출처 = 배우 김아름

Q. 무대가 좋은 이유가 있을까요?

무대는 참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매 순간마다 긴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점이 매력이에요. 녹화가 아닌 되돌릴 수 없는 그 순간이잖아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공연 시작 전까지 연습을 하고, 몸을 풀고, 목을 가다듬는 이런 노력을 하고 나서 무대에서 실수 없이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무대에서는 제 호흡이 느껴지면서 언제나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만들어요. 이상하게 무대에만 서면 연기와 노래 외의 모든 것을 싹 잊게 되거든요. 오래되었지만 매번 새로운 참 신기한 공간이에요.

사진출처 = 배우 김아름
사진출처 = 배우 김아름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요?

머무르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도전하는 것도 좋아해서 다방면으로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나은 배우가 되어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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