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논평] “10.26 사태 현장 무궁화동산을 가다”
[역사 논평] “10.26 사태 현장 무궁화동산을 가다”
  • 구웅 기자
  • 승인 2022.12.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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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 시인, 칼럼니스트, 교수
김평 시인, 칼럼니스트, 교수

[잡포스트] 구웅 기자= “10.26 사태 현장 무궁화동산을 가다” - 김평 시인, 칼럼니스트, 교수 

청와대 앞 좌측면에는 10.26사태 역사 현장인 궁정동 안가가 있던 곳에 무궁화 동산이 있다.
무궁화동산엔 28종의 토종 무궁화가 심겨저 있고, 입구에는 영원히 물이 마르지 않는 우물(궁정)터 조형물과 무궁화동산 표지석이 있고,최 좌측 편에는 명당 중 명당터에 청음 김상헌 선생 시비와 집터가 있고, 이 집터 우측에 10.26사태 역사의 현장인 안가터엔 10.26당시 박정희 대통령 자리엔 소나무 한 그루가 무궁화동산을 굽어보고 있고,

김재규 자리엔 조경석이 아무른 말도 없이 놓여 있다. 김상헌 선생집터와 10.26현장 안가터 를 병풍처럼 두른 옹벽이 있는데, 옹벽 앞 좌측에 새모양 조경석을, 우측에도 새모양 조경석을 배치하여 박정희 대통령 통치 기간과 역사의 흐름을 생동감 있도록 표현, 상징화하고 있었다.

무궁화동산 표지석에는 '이 공원은 1993년 2월 25일 김영삼 대통령께서 취임한 후 청와대는 국민과 더불어 살아 숨쉬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 뜻을 받들어 안가를 헐어 내고 조성한 것이다.

어려웠던 민주화의 길을 되돌아 보는 역사의 배움터로 사랑받기를 바랍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역사는 좋던, 싫던 진실된 역사만이 후세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민정부는 군사정부의 잔재를 청산한다는 미명하에 10.26사태 역사의 소중한 현장마저 민주화의 이름으로 흔적을 지우려 했음이 안타깝고도 유감스럽다. 더구나 10.26사태의 일부 진상이 현재까지도 흑막에 가려져 있는데, 그 진상을 밝힐 역사적 현장이 사라지고 없으니 더욱 역사현장이 그리워 진다.

다행히도 무궁화동산 조경 설계자가 조경수와 조경석으로 역사적 함의를 내포, 상징화하여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는 관계자의 말을 듣고, 애국심에 불타는 조경 설계자에게 깊은 감탄과 찬사를 보내고 싶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더 늦기전에 10.26사태 역사현장인 궁정동(窮井洞) 안가만이라도 복원하여 역사적 진실을 일깨울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의 심기일전한 자세로 역사문화를 바로 세워주면 좋겠다.

이러할 때 진정 역사의 배움터로 무궁하게 사랑받는 무궁화동산으로 거듭나리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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