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현 부동산 시장의 이단아 '전북 전주시' - ②
[기자수첩] 현 부동산 시장의 이단아 '전북 전주시' - ②
  • 김아현 기자
  • 승인 2023.03.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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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김아현 기자 = 지속된 금리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도 올해 건설투자 부문의 역성장을 점치며, 부동산 경기 하락이 지속될 경우 경제 성장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은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건설투자 부문이 전년대비 0.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고, 이는 지난해 11월 0.2% 감소하는 것보다 감소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4.1%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주택시장의 반등 시기에 대해서는 부동산 관련 전문가 대다수가 내년이라 의견을 내비쳤으며, 수도권은 반등시기가 조금 더 빠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의 가격 하락폭 예상치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중개업소와 전문가 모두 5% 이상 가격 하락을 예상했으며, 역시 가격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부담이 단연코 많았다.

이처럼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9명이 올해 주택 가격이 5%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으며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의 하락폭 예상치가 더욱 높았으나, 조사 결과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 부동산원 2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20일 기준)에 따르면 전북 아파트 가격은 –0.14%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13일 기준)하락률 –0.24% 대비 하락폭이 0.1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부동산원)

전북 아파트 하락률은 전달 첫 주(6일 기준) -0.25%에서 그 지난 주 –0.24%를 기록한데 이어 2주 연속 하락폭이 감소하고 있다.

도내 지역별로는 김제시(0.06%), 전주시 덕진구(-0.09%), 정읍시(-0.09%), 전주시 완산구(-0.11%), 익산시(-0.16%), 남원시(-0.16%)등이 미미한 상승 이거나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전주 에코시티 공인중개사 박진원 대표는 “부동산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수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며, 급매 위주로 거래는 이루어지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금융권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요단지 상승 거래가 일부 발생하며 전체적으로는 하락폭이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편에서도 언급했듯이 1년 넘게 미분양이 없었던 전주시, 즉 공급이 없었던 전주시의 시민들이 신규 아파트 및 이사에 대한 욕구가 있음에도 공급의 부족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가 부동산 완화 정책 및 급매물의 출현으로 매수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세시장 또한 2주 연속 하락폭 확대에서 하락폭 축소로 전환된 부분 또한 이를 반증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작년 말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및 올해 부동산 완화 정책(대표적 다주택자 규제 완화)등을 바탕으로 미분양 없는 전주시로의 꾸준한 공급이 예상되기에 절대 내려가지 않는 분양가 추이를 보건데 초기 공급분에 대해서는 상당한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상가나 오피스텔 수익률을 보고 움직였던 자금 여건이 여유로운 큰손들이 앞으로는 월세 기대 효과로 아파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으며,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완화 정책이 이를 더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아파트 하락률이 가장 낮은 전북, 그 중에 미분양이 없는 전주 지역은 현 부동산 시장에서 눈여겨 볼만한 지역으로 사료되며, 이러한 흐름 속 향후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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