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자녀를 둔 부모들의 성장 이야기” 청년재단, 고립 청(소)년 부모교육 진행
“고립된 자녀를 둔 부모들의 성장 이야기” 청년재단, 고립 청(소)년 부모교육 진행
  • 전진아 기자
  • 승인 2023.03.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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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포스트] 전진아 기자 =재단법인 청년재단(이사장 장예찬, 이하 재단)은 자녀의 고립․은둔 상태로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부모들을 지원하고 소통의 장을 열고자 ‘2023 고립 청(소)년 부모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오랜 기간 고립청년 지원 사업을 이어가며, 청년이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 사회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의지와 노력만큼이나 환경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고립 청(소)년 부모교육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고립을 경험한 청년들이 고립에 접어든 계기는 서로 다르지만, 주변에서 관계형성이 되도록 이끌어주는 사람이 부재하거나 초기의 위험상황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자녀의 고립으로 인해 부모가 함께 고립되거나 정서적․육체적으로 소진되는 문제도 심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지원도 시급하다.

이에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사단법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와 체계적인 부모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여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부모교육은 오는 18일 1기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한 이후 기본과정(11회) 및 심화과정(3회)에 걸쳐 진행되며, 하반기에 2기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대상은 청(소)년 자녀의 고립․은둔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부모 및 친인척 20명 내외로, 고립청년 당사자와 동거하는 가족에게 기회가 우선 주어졌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부모로서, 한 인간으로서 멈추지 말아야 할 성장의 영역’ 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며, 전반적인 나눔 가이드라인을 설정한다.

기본과정은 자기이해에 기반을 둔 관계 회복 및 정서적 안정을 목표로 하며, 기본과정 1기 수료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심화과정이 이뤄질 계획이다.

기본과정에서는 자신과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등 4개 과정에서 부모로서의 정체성과 가치관 및 역할 등을 파악하고, 심화과정을 통해 기본과정 1기 수료자가 2기에서는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부모를 돕는 퍼실리테이터(소통 이끄미)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장예찬 이사장은 “고립청년 문제는 당사자 개인뿐 아니라, 고립 상태에 놓인 자녀로 인해 부모가 함께 고통을 받고 나아가 가족까지 붕괴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재단은 청년과 부모가 장기적인 호흡으로 함께 성장하며,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단은 고립․은둔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청년들의 복지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청년복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 7일 윤창현 의원실(국민의힘)에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또, 1월에는 ‘청년의 고립’ 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고립 경험이 있는 청년 당사자 및 정부, 관련 기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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