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홍승표 기자 = 서울시 캠퍼스타운 1호인 '고려대학교 안암동 캠퍼스타운' 일대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는 캠퍼스타운 일대를 세계적인 글로벌 창업밸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6일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 결과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 일대 부지 총 17만㎡가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2024년까지 5년 간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고 시비, 기금 등을 포함해 총 486억 원을 대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캠퍼스타운 일대를 세계적인 글로벌 창업밸리 'G-local 안암 창업밸리'로 꾸민다는 목표다.

서울시에 따르면, 캠퍼스타운에 500억 원 가까운 투자가 이뤄질 경우 일대 창업공간이 지금의 6배 규모로 확대돼 200팀, 1000여 명 이상의 창업가를 육성할 수 있는 창업 메카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초기~실전~성장으로 이어지는 창업기업의 단계에 맞는 육성전략을 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3년 간의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다양한 성과와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축적된 경험과 성장이 중단 없이 확산될 수 있도록 국비지원사업 선정을 지속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성북구‧서울주택도시공사‧고려대와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뒤 세부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동 캠퍼스타운'은 서울시 캠퍼스타운 시범사업으로 지난 2017년 시작해 지난 7월 기준으로 누적 42개 기업, 206명의 창업가를 육성하며 대학연계 창업의 대표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05억 원의 매출, 177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예산투입은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서울시는 핵심사업으로 생애주기 단계별 창업육성 모델에 따른 3가지 창업공간인 창업스튜디오, 창업스테이션, 레벨업 스튜디오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창업인 탄생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창업에 중점을 둔 지역상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학과 주민이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 조성과 시설 개선도 이뤄진다.

북카페·공동작업장이 있는 어울림센터가 안암역 인근에 조성되고, 청년창업가들의 주거공간인 스타트업 하우징도 조성된다. 안전거리 조성 및 문화거리 구축 등 일대 생활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창업밸리 조성을 위한 실행기관으로 기존 현장지원센터의 역할을 강화해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한다. 또, 주민 참여 확대를 위한 주민공모사업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2021년에는 도시재생기업도 출범해 ‘창업밸리 조성’ 프로젝트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캠퍼스타운 사업을 시작해 4년차인 현재 고려대 안암동을 포함해 총 34개 대학교까지 사업을 확대해왔다"며 "캠퍼스타운 사업이 다양한 청년 창업가를 배출하며 기업가 정신 확산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대학과 지역의 담장을 허무는 상생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암동 캠퍼스타운 사업이 대학연계 창업의 새로운 혁신모델이 되고, 홍릉 바이오, 경희대 캠퍼스타운 사업까지 연계돼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창업밸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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