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2골 1도움' 우리의 쏘니 누가 막을쏘냐?
'맨유전 2골 1도움' 우리의 쏘니 누가 막을쏘냐?
  • 김현수 기자
  • 승인 2020.10.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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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부상서 복귀한 손흥민의 맹활약 끝에 맨유전 6-1 완승

[잡포스트] 김현수 기자 =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에서 4경기 만에 6골 1도움을 올리며 그야말로 역대급 시즌 초반을 보내는 중이다. 이 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양팀 선수 중 최고 평점 9.7을 받았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E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감각적인 왼발슛을 하는 모습이다. /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의 손흥민이 E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감각적인 왼발슛을 하는 모습이다. / (사진출처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전만 경기를 소화한 후 교체됐다.경기 직후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다쳤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자리를 비워야 한다"고 손흥민의 장기 결장 가능성을 예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빠른 회복세로 약 1주일만에 그라운드에 복귀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리뉴 감독의 연막작전이 아니냐는 모양새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의 부상 정도를 감추려고 했던 것이 작전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작전인지 아닌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확실한 것은 손흥민 카드를 꺼내든 그의 전략은 완벽하게 통했다는 것이다.

경기 시작 30초만에 맨유는 앙토니 마샬과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환상적인 2대1 패스후 마샬이 드리블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산체스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며 빠르게 리드를 잡은쪽은 맨유였다.

그러나 곧바로 토트넘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분 맨유 수비진 사이에서 어이없는 실책이 발생했고 라멜라의 끈질긴 몸싸움끝에 얻어낸 득점 찬스를 은돔벨레가 가볍게 밀어넣어 성공시켰다. 이어 손흥민은 전반 7분 뒷공간 움직임과 동시에 해리 케인의 재빠른 프리킥 패스를 이어받아 센스있는 왼발슛으로 마무리를 하며 2대1 역전에 성공시켰다.

맨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완벽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래시포드가 침착하게 땅볼 슈팅으로 연결했고 왼쪽 골 포스트를 맞췄다. 이어 22분 그린우드의 슈팅도 아쉽게 빗나갔다.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노렸던 맨유의 공격력은 아주 매서웠다.

그러나 맨유에게 잇따른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29분 라멜라를 가격한 행위로 어이없게 마샬이 퇴장을 당했다. 곧 이어 맨유 수비진의 불안한 패스가 해리 케인의 태클에 끊겼고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연이어 전반 37분 오리에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노마크 찬스에서 손흥민이 재빠르게 달려와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50분 오리에의 골과 77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까지 합하여 6대1 대승을 거뒀고 손흥민은 후반 72분 교체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케인은 이 날 경기 평점 9.5를 부여 받으며 손흥민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선수의 막강한 공격력과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는 토트넘의 이번 시즌을 더욱더 기대케 하고 있다. 더불어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득점왕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비드 데 헤아, 해리 매과이어, 폴 포그바, 마커스 래시포드 그리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한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한 팀 이다. 이러한 팀이 리그서 역사상 전반전에만 4실점을 한 최초의 사례를 맞이하며 굴욕을 당한 것이다. 그것도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 에서 말이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그는 톱 플레이어고 매우매우 좋은 선수다"라며 치켜 세운바 있다. 아니나 다를까 손흥민의 엄청난 활약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맨유의 고질적인 수비 문제점은 이번 경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리그 개막 이후 3경기 1승 2패로 하위권 순위에 랭크 되며 불안한 시즌 초반 모습을 보이는 맨유로써는 '심기일전' 해야 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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