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L이 꼽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후보, 레반도프스키·홀란드 그리고 '황희찬'
DFL이 꼽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후보, 레반도프스키·홀란드 그리고 '황희찬'
  • 김현수 기자
  • 승인 2020.10.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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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잡포스트] 김현수 기자 = 황희찬이 DFL(독일축구리그)에서 꼽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후보에 들며 큰 주목을 받았다. 여러 후보들 중 레반도프스키, 엘링 홀란드 그리고 황희찬 이 세 선수가 메인 사진에 등장했다. 그 중 가장 궁금증을 자아낸 선수는 단연코 황희찬이었다. 지난 시즌 '신계'에 등극한 레반도프스키, '차기 발롱도르 후보' 홀란드, 이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에 황희찬은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 중 하나인 그저 분데스리가에 갓 진출한 '새내기 동양인 선수'에 불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 포워드'라는 점 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사진 출처 = BBC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세 선수 중 출발이 가장 좋은 선수는 역시나 레반도프스키다. 리그 시작과 동시에 3경기 만에 무려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고 지난 5일 헤르타 BSC와의 홈경기에서 혼자서만 4골을 몰아넣으며 '원맨쇼'를 펼쳤다. 공격포인트 뿐만 아니라 경기력 또한 지난 시즌과 비견 될 만큼 좋은 폼을 유지 중이다. '전통 9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스크린 플레이'와 '연계 플레이' 그리고 '오프 더 볼 움직임'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자신감 또한 그 어느 시즌 보다도 충만한 상태다.

지난 시즌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DFB 포칼(독일 FA컵), UCL(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 하며 트레블 위업을 달성했다. 여기에 UEFA 슈퍼컵과 DFL 슈퍼컵(독일 슈퍼컵)까지 우승하며 총 5개의 팀 트로피를 차지했다. 분데스리가 34골(31경기), DFB 포칼 6골(5경기), 심지어 챔피언스리그 에서는 무려 15골(7경기)을 터뜨리며 3대회 모두 득점왕을 차지했다. 분데스리가 MVP와 더불어 지난 2일 UEFA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쥔 그는 개인 트로피만 5개를 차지했다.

그러나 세리에A에서 37경기 36골을 차지한 임모빌레에게 아쉽게 '유러피언 골든슈'를 빼앗겼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인 '발롱도르'는 취소 됐고,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피파 올해의 선수상)'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 또한 잉글랜드를 제외하고 클럽팀이 한 시즌 '전관왕'으로 여겨지려면 총 6번의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데 시즌 마지막 남은 대회인 FIFA클럽 월드컵이 개최 될 지도 아직 미지수다.

레반도프스키가 코로나의 여파만 아니었어도 모든 개인 트로피를 '싹쓸이' 했을 거라는 사실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많은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런 아쉬운 마음으로 그가 '심기일전'하여 이번 시즌도 엄청난 활약을 펼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진 출처 = BBC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사진 출처 = BBC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엘링 홀란드 또한 레반도프스키 못지 않게 지난 시즌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쳤다.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 이후 차기 발롱도르는 오직 음바페 뿐이라는 다수의 의견을 깨고 당당히 새로운 후보로 등극했다.

홀란드는 지난 12월 오스트리아 1부리그 분데스리가 FC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 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리그에서만 14경기 1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레알마드리드 같은 빅클럽 들로부터 많은 러브콜 세례를 받았다. 이적 하자마자 데뷔전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뜨렸고 이 후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환상적인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에서만 15경기 13골 2도움으로 순도 높은 공격포인트를 쌓았고 챔피언스리그 에서는 8경기 10골 1도움으로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득점순위 2위에 랭크 됐다. 양 팀 소속으로 40경기 44골 9도움 이라는 그야말로 ‘미친 스탯’을 자랑했다.

지난 4일 홀란드는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총 3경기 4골 1도움으로 레반도프스키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아직 만 20세의 이 어린 소년은 194cm 키와 88kg 몸무게로 엄청난 피지컬을 자랑한다. 아무리 몸싸움에 능한 분데스리가 수비수들 이라 할지라도 홀란드와의 볼 경합 과정만 되면 매번 곤욕을 치르곤 한다. 빠른 스피드도 큰 무기이며 드리블 능력도 탁월하다. 그는 과연 이번 시즌 레반도프스키를 뛰어 넘을 수 있을지 세간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출처 =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사진 출처 =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황희찬은 이 두 선수에 비해 아직은 성적표가 초라하다. 지난 9월 13일2부리그 뉘른베르크와의 DFB(포칼)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는2경기 동안 고작 슈팅 한번이 전부이다. 게다가 지난 9월 26일(한국시간)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 경기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했다. 3라운드 샬케04와의 경기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경기를 뛰진 못했다.

지금은 시즌 초반이고 그는 아직 풋풋한 이적생이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리그에 이적 하자마자 바로 적응을 한다는 건 큰 욕심이다. 많은 이적선수들이 ‘소탐대실’해왔던 수 많은 사례를 명심해야 할 것 이다. 분데스리가 에서의 첫 시즌 이니만큼 ‘과유불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지난 시즌 27경기 11골 12도움을 기록했고 잘츠부르크의 리그우승에 크게 기여 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가 이번 시즌 얼마나 더 성장 할지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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