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포커스] 서영신 엘린뷰티아카데미 원장, '미래 뷰티 아티스트' 위한 귀중한 조언
[JOB포커스] 서영신 엘린뷰티아카데미 원장, '미래 뷰티 아티스트' 위한 귀중한 조언
  • 홍승표 기자
  • 승인 2020.10.07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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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아티스트'와 '교육자'로 20여년 외길 걸어온 서영신 원장의 직업이야기
서 원장 "뷰티 아티스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사랑' '이해' '배움'"
"사람을 아름답게 꾸민다는 것은 가치 있는 일...기쁨 줄 수 있는 뷰티 아티스트 되길" 조언
서영신 엘린뷰티아카데미 원장 (사진/홍승표 기자)
서영신 엘린뷰티아카데미 원장 (사진/홍승표 기자)

[잡포스트] 홍승표 기자 = "사람을 아름답게 꾸며준다는 것은 정말 보람된 일이고 가치 있는 일이죠"

엘린뷰티아카데미 서영신 원장은 뷰티 아티스트와 뷰티아트 교육자로 20여년의 길을 걸어왔다. 사람들이 '꾸미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뷰티아트'라는 것에 본격 관심을 갖게 된 90년대 시기부터 현재까지 쉴 틈 없이 '뷰티아트 외길'을 달려온 베테랑이다.

서영신 원장이 본격 뷰티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90년대 중후반 당시는 매스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개성있는 이미지 연출이 대두되며 미용을 넘어선 뷰티아트에 관한 사람들의 대폭적인 관심이 쏟아지던 시기였다. 이 당시의 높은 관심은 현재 국내 뷰티시장을 세계적으로 주목하게 만드는 자양분 역할을 했다.

서 원장은 왕성한 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그만의 노하우를 담은 '아트 메이크업' 기술을 구사하며 뷰티아트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뷰티아트 전문가로 이름을 떨쳤다. 또한, 해외시장에서도 대회 심사위원, 교육자, 세미나 강사 등으로 국내 뷰티의 우수성을 전파하며 우리 뷰티산업이 'K-Beauty'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다수의 국내 및 해외 제자를 지도하며 뷰티 아티스트로의 성공을 이끌어냈다.

현재는 K-Beauty라고 할 정도로 국내 뷰티시장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을 만큼 발전을 거듭하며 자연스럽게 뷰티아트 관련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도 무수히 많아진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뷰티아트 관련 직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미래 뷰티 아티스트 양성'에 몰두중인 서 원장을 직접 만나 그가 '뷰티 아티스트'라는 직업을 위해 노력해온 과정과 제자들을 양성하는 '뷰티 교육자'로서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터뷰를 마련했다.

서 원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시간 동안 자신이 뷰티 아티스트로 꿈을 이룬 계기와 뷰티 시장에 대한 간략한 전망, 소망, 그리고 미래 뷰티 아티스트에게 전하는 조언 등을 가감 없이 꺼냈다.

특히 서 원장은 인터뷰에서 뷰티 아티스트로의 꿈을 위해서는 '사랑' '이해' '끊임없는 배움' 등이 무엇보다도 필수로 함양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남을 사랑하는 마음부터 가져야 그들을 진정으로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동시에 남을 사랑하는 만큼 나 자신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하며 일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도 필수"라며 "사람마다 각기 원하는 부분과 특성은 물론 성격까지도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분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좋은 뷰티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배움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뷰티시장은 순식간에 트렌드가 바뀌기 때문에 변화하는 최신 트렌드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이를 자기 것으로 완벽히 흡수해야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서 원장은 "다른 사람을 아름답게 꾸민다는 것이 정말 보람된 일이고 가치있는 일이라는 것을 반드시 마음 속에 품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아름다움을 원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기쁨을 줄 수 있고 자신도 행복할 수 있는 진정한 뷰티아티스트로 도약하셨으면 좋겠다"고 뷰티 아티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다음은 서영신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원장님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뷰티 아티스트 양성 교육기관 엘린뷰티아카데미의 대표원장 서영신이라고 합니다. 20여년전 뷰티 아티스트로서의 첫 발걸음을 시작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아티스트 및 뷰티 메이크업 전문강사, 다양한 대회에서의 심사위원 등으로 두루 활동하며 뷰티아트 전문가로의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현재는 아카데미에서 미래의 뷰티 아티스트를 희망하는 수강생들의 꿈을 도와주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지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엘린뷰티아카데미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뷰티아트 전문가를 희망하는 수강생들에게 전문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지식과 실력을 전수하는 토탈 뷰티 교육기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뷰티아트는 포괄적인 것이 아닌 퍼머넌트, 왁싱, 피부미용, 아트메이크업 등 여러 가지의 전문분야로 나눠져 있어요. 때문에 아카데미에서는 각 분야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강사진을 초빙해 수강생들이 원하는 분야에서 확실하고 완벽한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엘린뷰티아카데미와 함께 뷰티 메이크업과 관리 등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한 샵도 운영중에 있습니다.

샵에서 진행하는 것에 관해서도 궁금하네요.

샵에서는 피부관리, 체형관리, 뷰티 메이크업 등이 필요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TS아트메이크업, 고주파를 통한 피부관리, 왁싱, 체형관리 등이 저희 샵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어요. 아카데미에서 샵을 운영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대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갖고 있는 고민은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한 파악을 통해 다양한 노하우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고객들을 진정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향성에 대해 확실히 숙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뷰티 아트 자체가 고객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가꿔주는 이미지메이킹이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입니다. 따라서 뷰티 아티스트에 있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기 다른 고객들의 특성을 끊임없이 파악하고 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최상의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연구해야 합니다. 샵 운영을 통해 각기 다른 고객분들의 맞춤 관리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모든 고객에게 만족을 드리고, 성향에 맞는 최상의 뷰티아트 기법을 찾아 제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외 뷰티아트 교육에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는 서영신 원장 (사진제공/엘린뷰티아카데미)
일본의사학회 디지털 메이크업 세미나에서 일본 의사들을 대상으로 뷰티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서영신 원장 (사진제공/엘린뷰티아카데미)

퍼머넌트의 경우 뷰티산업에서도 핵심으로 떠오르는 분야입니다. 그러나 제약 때문에 국내에서 아티스트들이 활동하기에는 한정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원장님의 생각은?

퍼머넌트, 일명 반영구화장에 대한 교육은 합법이지만 직접 시술하는 것은 법적으로 제재가 따르는 것이 현실이에요. 때문에 퍼머넌트 분야를 배운 학생들은 병원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활동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제 생각은 퍼머넌트 분야에 대해 국가기술자격증시험제도를 통해 이들이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국가에서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퍼머넌트가 뷰티아트산업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현 시점에 이에 대한 기술을 갈고 닦은 친구들이 국내에서도 원활하게 활동하는 기반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국내에서 자리잡기 어려운 퍼머넌트 분야의 제자들의 경우 해외진출도 적극 추천해 주시나요?

해외에서도 다수의 교육과 활동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국내에서 활동하는데 제약이 있는 친구들을 위해서 해외취업도 적극 추천하고 있어요. 해외파견의 경우 저희 교육기관과 협력 제휴를 맺은 해외기관 및 뷰티관련기관을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제자들에 한해서 희망할 경우 추천하는 편이에요. 또한 뷰티아트 교육을 받았을 경우 취업보다는 창업 쪽으로 방향을 잡는 제자들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자들을 대상으로는 해외창업 등에 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꿈'을 주제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이 뷰티아티스트를 꿈꾸시게 된 계기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도 성인이 되기 전후로는 다양한 분야를 찾아보며 제 자신과 맞는 직업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었어요. 다양한 적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뷰티를 접하게 되며 누군가를 돋보이게 만들어 주고 상대를 아름답게 가꿔주는 데에 있어 큰 보람으로 다가왔죠.

이러한 보람이 하나하나씩 모이고 저의 재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당시에는 돈을 번다는 개념보다 뿌듯하고 보람된 일이 훨씬 좋았어요. 적성을 찾았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보람과 뿌듯함을 안고 뷰티 아티스트의 길로 본격 들어서게 됐습니다. 이후 20여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현재도 저는 제 일을 너무 사랑하며 프라이드를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일을 사랑하고 즐기다 보니, 그리고 남을 돋보이게 하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자는 생각으로 3년후, 5년후의 미래를 상상하며 즐겁게 일하다 보니 현재 이 위치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뷰티아트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서영신 원장 (사진제공/엘린뷰티아카데미)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뷰티아트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서영신 원장 (사진제공/엘린뷰티아카데미)

뷰티아티스트를 위해 준비하셨던 과정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을까요.

기술을 익히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밤낮이 없었어요. 당시 이 길로 들어서자고 마음먹었을 때 일을 생업은 물론 취미, 여가생활로 생각할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했죠. 하지만 이게 제 적성이라고 최종 판단을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기 보다는 굉장히 즐겁고 재미를 무수히 느껴 밤낮을 잊고 이 분야에 빠져들었다고 말씀드리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무언가에 매료된 사람들이 헤어나오기 힘든 부분과 비슷한 이치라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이러한 부분 이외에도 남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진정한 뷰티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은 사람에 대한 '이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람에 대한 이해'라는 부분이 궁금해지네요.

앞에 질문에도 말씀드렸듯이 뷰티아트는 고객들을 돋보이게 하는 '최상의 서비스' 산업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각기 갖고 있는 고민과 원하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확신합니다. 기술을 익히면서, 또한 뷰티 아티스트가 되어 고객들을 대하면서 무엇보다도 고객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최대한 듣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완벽하게 해줄 수 있고 무엇보다 고객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뷰티 전문가가 되고자 기술뿐만 아닌 심리, 대화법 등과 관련해서도 서적, 교육 등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기억도 나네요.

아티스트로의 성공과 함께 뷰티교육자로 발돋움하신 계기도 궁금합니다.

일이 즐겁고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며 아티스트로 왕성히 활동하던 시점에 중국인을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어요. 당시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의 뷰티산업이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고 관심을 가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중국은 국내와 달리 퍼머넌트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퍼머넌트 수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퍼머넌트 기술과 뷰티아트 기법을 전수받고 싶어 하는 많은 중국인들의 요청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지도를 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계기로 국내에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뷰티아트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교육에 관심을 갖고 퍼머넌트, 왁싱, 뷰티메이크업 등 다양하게 뷰티아트 분야를 세분화한 뒤 각각 분야에 맞는 커리큘럼 시스템을 구축해 후배 뷰티 아티스트 양성에 만전을 기울이게 됐습니다.

국내 뷰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뷰티산업 분야에서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이 늘어난다고 할 수 있는데 전문가로서 미래 뷰티시장에 대한 예측과 인력수요에 대한 간단한 전망을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산업에서는 로봇이나 기계를 통해 일처리가 이뤄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메이크업 등의 뷰티아트는 향후에도 기계가 사람을 쫓아갈 수 없다고 확신해요. 또한 자신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미용을 통해 꾸미려는 이들은 더욱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제가 볼 때 뷰티시장에 대한 수요폭은 증가할 것으로 생각돼요.

단, 뷰티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때문에 앞으로 확실한 아티스트나 뷰티 전문가로 나아가려면 차별화된 케어방법, 타 아티스트가 발휘할 수 없는 자신만의 색깔, 더욱 전문적인 지식 및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제는 일명 '100세 시대'라는 고령화 시대가 다가오기 때문에 어르신들도 케어할 수 있는 뷰티지식을 함양하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라 여겨집니다.

서영신 원장이 교육생을 대상으로 맞춤 뷰티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엘린뷰티아카데미)
서영신 원장이 교육생을 대상으로 맞춤 뷰티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엘린뷰티아카데미)

다년간 뷰티아티스트와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시며 영광의 순간도 많았을 듯 합니다. 아티스트 또는 교육자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해외에서 교육활동을 했을 때 해외에 있는 제자들이 저에게 트레이닝을 통해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 받은 후 현지에서 뷰티샵을 차려 CEO로 완벽히 정착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또 당시 교육을 통역하며 고생하던 친구들도 있는데 이 친구들도 번듯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 제 일인 듯 행복하고 뿌듯했어요. 제 자신도 전문가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뷰티 교육자로 선택을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와 달리 어려웠던 점은 있었나요?

지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다른 해보다 힘든 점이 많았어요. 수강생이 줄어든 것은 당연하고 뷰티아트 교육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기에는 큰 한계가 따르는 교육인데다 매년마다 있는 해외 출장교육의 경우도 올해는 실시하지 못했습니다. 뷰티수업은 실습이 9할입니다. 때문에 이론만이 아닌 끊임없는 실습으로 감각을 익히는 것이 필수에요. 따라서 동영상 또는 이러닝과 같은 비대면으로는 교육이 완벽히 이뤄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휴식이 필요하면 중간에 위치한 휴게소에서 쉬었다가 가잖아요. 올해 코로나로 인해 수강생이 확 줄었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고 추후에 더 좋은 교육을 준비하기 위한 일명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시기'로 삼으려고 하고 있어요. 현 시점에는 추후 업그레이드된 뷰티교육을 위해 다양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어요. 코로나도 언젠가는 종식될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에 오히려 좌절, 부정적인 생각 보다는 희망과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자 합니다.

뷰티교육자로 제자들을 가르치시면서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에 대해 궁금합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제가 가르치고자 하는 핵심과 팩트, 의도한 교육과정을 제자들이 완벽히 소화하고 실습평가나 외부 대회에서 작품을 뽐내며 우수한 성적을 받을 때 '잘 가르쳤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기억입니다.

반면, 슬럼프에 빠진 제자들의 초심을 찾아주고자 노력했을 때가 그나마 힘들었던 기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뷰티아트 분야도 기술이기 때문에 제자들이 교육 과정에서 슬럼프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슬럼프로 마음이 약해진 제자들을 다시 이끌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상담과 위로도 하고 때로는 힘겨운 상황을 강하게 이겨내게 하기 위한 자극도 줬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이러한 노력 덕분에 슬럼프를 이겨내고 다시 제 모습을 찾는 제자들을 보면서 힘겨움 속에서의 뿌듯함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제자들이 슬럼프를 겪었을 때는 이를 이겨내는 과정이 교육자인 저도 그렇고 당사자도 힘들었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 때마다 서로 공유하고 이해하는 것이 해결할 수 있는 '정답'이구나 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화위복'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친 셈이라고 할까요(웃음).

서영신 엘린뷰티아카데미 원장이 인터뷰를 임하기 전 밝은 표정으로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홍승표 기자)
서영신 엘린뷰티아카데미 원장이 인터뷰를 임하기 전 밝은 표정으로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홍승표 기자)

뷰티산업의 발전으로 아티스트를 꿈꾸는 청년은 물론 최근에는 경력단절여성 또한 '제 2의 인생'으로 뷰티 전문가를 준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뷰티아티스트'의 목표를 이루려는 이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부분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선 남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는 남들과 더불어 내 자신 또한 사랑할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사랑하는데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이뤄질 수 없는 모순이라고 생각해요.

둘째, 일 자체를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질 줄 알아야 합니다. 뷰티아트라는 산업이 밥줄, 돈벌이로서만이 아닌 내가 가장 잘 하는 것, 남들에게 자신감 있게 자랑하고 해줄 수 있는 것이 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셋째, 사람들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성격, 특성, 라이프스타일 등을 갖고 있는 것이 당연지사에요. 뷰티아트는 어떤 한 사람의 이미지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입니다. 때문에 사람 개개인마다 필요한 부분이 서로 다릅니다. 얼굴형, 신체적인 특성은 물론 내면적인 마음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읽을 줄 알아야 진정한 뷰티 아티스트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생각돼요.

마지막으로, 배우는 데 있어 지침이 없어야 합니다. 뷰티 트렌드는 빠른 시간 안에 진보하고 발전을 거듭합니다. 새로운 뷰티 트렌드, 유행을 앞둔 뷰티 트렌드에 대해 배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트렌드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는 것은 물론 여기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독특하게 표현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능력도 반드시 갖춰야 하는 덕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뷰티아티스트를 꿈꾸는 많은 분들께 해주시고 싶은 조언은?

'누가 가장 행복한 사람인가? 남의 장점을 존중해주고, 남의 기쁨을 자기의 것 인양 기뻐하는 사람이다. 남을 기쁘게 하고 그것에서 기쁨을 찾는 자는 행복하다'라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명언이 있습니다. 이 명언처럼 아름다움을 원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기쁨을 줄 수 있고 자신도 행복할 수 있는 진정한 뷰티아티스트로 도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사람을 아름답게 꾸민다는 것이 정말 보람된 일이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반드시 마음 속에 품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가지만 더 말씀드릴게요. 인위적으로 연출한 모습보다 사람 각각 본연의 모습에서 조금이나마 돋보일 수 있도록 꾸며주는 것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매력을 찾아주는 뷰티아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업에서 뷰티 아티스트로 활동하실 때 마음속에 꼭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영신 원장이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뷰티아트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엘린뷰티아카데미)
서영신 원장이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뷰티아트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엘린뷰티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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