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중인 스킨앤스킨.. 대표 해임 둘러싸고 법정 공방 가열
경영권 분쟁중인 스킨앤스킨.. 대표 해임 둘러싸고 법정 공방 가열
  • 김민건 기자
  • 승인 2020.10.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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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_스킨앤스킨(홈페이지 캡쳐)
이미지_스킨앤스킨(홈페이지 캡쳐)

[잡포스트] 김민건 기자 = 옵티머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스킨앤스킨(159910)에서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 해임을 둘러싼 공방이 법정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스킨앤스킨 이해일 대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5일 권경식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인 자신을 배제하고 불법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해 대표이사 해임 건과 새 대표이사 선임 건을 가결시켰다며 이를 무효화해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소장에서 "권경식 이사가 지난 달 26일 이사회 소집을 요구해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정당한 이유 없이 소집요구를 거부한 바가 없음에도, 권 이사가 독단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해 자신을 해임하고 본인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절차상 위법이므로 이사회 결의는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 7명 중 4명이 참석해 안건을 가결시켰으나 이는 이사회 의장이 이사회 소집 권한이 있다는 회사 정관 제38조 2항을 위배한 것이며 참석 이사들은 모두 구속된 옵티머스 김 모 대표 측이 추천한 인사들이다"고 말했다.

이해일 대표는, "공증받은 어음으로 150억원의 조속한 회수 및 보전조치를 다수 진행 중에 있고, 여러 채권자가 얽혀 있으며 각종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회수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회사가 신속히 압류한 채권 중 해덕파워웨이 주식 200만주가 있는데, 권경식 이사의 친형이 해덕파워웨이의 권태식 대표이사"라고 피력했다.

이에 더해 "권경식 이사와 본인을 포함하여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회사에 150억원이라는 큰 피해를 입힌 등기임원들은, 본인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즉시 사임하고 주주분들과 임직원분들에게 석고대죄를 해야함이 마땅하며, 조속히 투명한 절차를 거쳐 양질의 자금을 회사로 유입시키고 공신력 있고 능력 있는 신규 임원을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편하여 회사 정상화를 서둘러야 할 때이며 그때에는 기존 등기임원은 모두 사임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사회를 소집한 권경식 이사는 "지난 달 26일 이사회 의장인 이해일 대표에게 회사의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이 대표가 정당한 이유없이 이사회 소집을 거절해 이틀 뒤 이사회 소집을 통보한 뒤 10월 5일 이사회를 개최했으며 이는 상법 390조 2항과 회사 정관 제38조 5항에 근거한 정당한 절차" 였다고 주장했다.

권 이사는 "대표이사 해임과 새 대표이사 선임은 이해일 대표가 마스크 선급금 150억 원 사고와 관련된 의혹이 많고 스킨앤내추럴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해 추가 의혹이 있으며 공증받은 어음이 있는데도 사고 금액의 회수가 전혀 되고 있지 않은 것은 이 대표와 유 모 전 고문과의 유착 의혹이 있기 때문이라며 참석 이사 모두의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표 해임' 결의를 무효화해달라는 이 대표의 소장이 법원에 접수됨에 따라 스킨앤스킨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법원 판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해일 대표는 "그간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옵티머스 측 인사들의 각종 비리 의혹과 경영권 찬탈 시도에 대해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지만 진실을 밝히는 차원에서라도 유 모 전 고문이 회사 측에 낸 진술서 전문과 신 모 감사가 윤 모 옵티머스 이사와 통화한 녹취록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한편, 현재 주식 거래가 정지 중인 스킨앤스킨은 150억 원의 손실을 초래한 마스크 선급금 사건 이후 책임 문제와 경영권을 둘러싸고 서로 간에 고소, 고발전이 난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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