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비뉴, 최저임금 '31만원' 받으며 친정팀 산토스 복귀!
호비뉴, 최저임금 '31만원' 받으며 친정팀 산토스 복귀!
  • 김현수 기자
  • 승인 2020.10.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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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31만원에 산토스와 5개월 계약한 호비뉴
(사진 출처 = SantosFC 공식홈페이지)
(사진 출처 = SantosFC 공식홈페이지)

[잡포스트] 김현수 기자 = 과거 '펠레의 재림' 이라 불렸던 슈퍼스타 호비뉴가 커리어 마지막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10일(브라질 현지 시간) 산토스FC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THE LAST PEDAL'이라는 사진과 함께 "호비뉴 5개월 계약서의 사인 그리고 산토스로의 복귀 : 이곳은 언제나 나의 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월급 1500헤알(31만원)과 5개월의 짧은 계약은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축구팬들은 "이 정도면 거의 봉사활동 수준 아니냐" 라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번이 네 번째 산토스 복귀인 그는 만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다. 사진 제목 'THE LAST PEDAL'의 의미를 유추해볼 때, 그가 이번 시즌 산토스FC를 끝으로 은퇴가 유력한 셈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곳은 항상 나의 집이었다. 내 목표는 경기장 안팎에서 산토스를 도와주며 이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끄는 것 이다" 라고 밝혔다. 또한 "나는 이 팀에서 절대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 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호비뉴는 2002년 산토스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데뷔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AC밀란 등 많은 해외 명문 클럽을 거치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갔다. 한때 레알마드리드 등 번호 10번을 부여 받고 코파아메리카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제2의 펠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2008년 여름 레알은 호날두(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와 이적 협상 과정에서 호비뉴가 트레이드 카드로 지목됐다. 구단과의 사이가 멀어진 그는 맨유가 아닌 맨시티로 이적을 했다. 이후 EPL(프리미어리그)에 잘 적응을 하는 듯 했으나 결과적으로 좋은 않은 경기력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맨시티에서 2년을 채 버티지 못한 호비뉴는 끝내 산토스와 AC밀란을 거쳐 중국리그와 터키리그로도 이적을 했다. 사실상 호날두의 레알마드리드 이적설이 터진 이후부터 줄곧 호비뉴의 커리어는 점자 내리막길을 걸었다.

호비뉴는 지난 시즌 터키 슈퍼리그 우승팀 바샥셰히르에서 뛰었다. 계약 만료된 이후 무적 신세가 된 그에게 산토스는 손을 내밀었고, 5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그는 축구인생 시작을 한 그 곳에서 마지막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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