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레전드 앤더슨 실바 은퇴... 마지막 경기서 아쉬운 TKO패배
UFC 레전드 앤더슨 실바 은퇴... 마지막 경기서 아쉬운 TKO패배
  • 김현수 기자
  • 승인 2020.11.02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출처 = Essentiallysports)
(사진 출처 = Essentiallysports)

[잡포스트] 김현수 기자 = '살아있는 UFC 전설' 앤더슨 실바가 유라이아 홀과 옥타곤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뒤로 한 채 은퇴했다.

지난 1일(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실바 vs 홀'의 경기가 열렸다.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앤더슨 실바는 유라이아 홀(36, 자메이카)과 화끈한 공방전 이후 아쉽게 4라운드 펀치 TKO로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 홀은 실바를 꼭 껴안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우상의 마지막을 본인이 피니시한게 못내 마음 아팠던 모양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인터뷰에서 "나는 앤더슨 실바를 경기에 나서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봐라, 심지어 일어서서 인터뷰도 제대로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앤더슨 실바가 이 곳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할 것이다. 46세를 앞둔 그가 더 이상 싸우지 말아야 한다. 나는 그가 은퇴하기를 소망한다. 집에 있는 가족들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다" 라며 안타까워했다.

실바는 "나에게 '대결'이라는 선물을 주신 하나님에게 감사한다"라며 그의 옥타곤에서의 마지막 말을 남겼다.

어느덧 40대 중반이 된 앤더슨 실바의 최종 전적을 살펴보면 34승 11패 1무효다. 레전드라고 칭하기엔 조금은 초라한 승률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승률에 집착하기 보단 끊임없이 도전했다.

브라질 출신 앤더슨 실바는 1997년에 처음 MMA에 입문했고, 2006부터 UFC에서 활약했다.

미들급에서 2457일 최장기간 챔피언 이었고, 10회의 타이틀 방어전을 성공한 유일한 선수다. UFC사상 최다 연승인 16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실바가 최초다.

불혹의 나이인 그가 선수생활을 완전히 끝낼지 혹은 UFC가 아닌 다른 대회로 옮겨가 활약을 이어갈지 미지수다. 확실한 건 UFC에서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다.

많은 격투팬들은 그의 마지막에 박수를 보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