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스포츠 명소로 변신? 연중 전국 대회로 지역경제 견인

2025-02-10     김지환 기자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이 사계절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2일,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2025 화천산천어축제가 막을 내린 가운데, 화천군은 축제로 높아진 지역 인지도를 전국 스포츠 대회와 접목해 경제적 파급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화천군은 산천어축제 이후 본격적으로 대규모 전국 대회를 유치하며, 봄부터 늦가을까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스포츠 이벤트를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 첫 테이프를 끊은 종목은 파크골프다. 지난 4일 개막한 2025 시즌 오픈 전국 파크골프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연인원 2,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후 2분기 전국 부부 파크골프 대회, 3분기 화천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 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이 차례로 열린다.

파크골프 외에도 다양한 전국 대회가 줄을 잇는다. 4월에는 한국 여자축구의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2025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이 화천읍을 비롯한 각 읍면에서 개최된다. 같은 시기에는 화천평화배 전국 조정 경기대회가 북한강 일대에서 펼쳐진다. 5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동호인 자전거 대회인 2025 화천 DMZ 랠리가 DMZ 코스 약 74km 구간에서 열린다.

여름철에는 수상 스포츠와 실내 스포츠 대회가 활발히 진행된다. 7월에는 화천 파로호배 전국 카누대회가 북한강에서 열리며, 8월에는 화천산천어배 전국 오픈 배드민턴 대회와 전국 조정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가을철에도 스포츠 열기는 이어진다. 10월에는 전국 유소년 클럽축구대회가, 11월에는 화천 토마토배 전국 풋살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화천군은 전국 대회뿐만 아니라 장기간 지역에 체류하는 전지훈련단 유치에도 집중하고 있다. 북한강과 연계된 스포츠 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하여 선수단이 머무는 동안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은 최신식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전국 대회를 유치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천군은 연중 전국 스포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오는 12월 다시 시작될 2026 화천산천어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흐름을 끊임없이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