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더 심해지는 수족냉증, 올바른 대처법은?

2025-02-10     김지환 기자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과 발이 유난히 차가운 수족냉증(手足冷症)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체질 문제로 여겨질 수 있지만, 심할 경우 혈액순환 장애나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족냉증은 주로 혈액순환 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호르몬 불균형 등과 관련이 있다.

첫 번째 원인은 혈액순환 문제이다. 손과 발은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말초혈관을 통해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쉽게 차가워진다. 특히 저혈압, 빈혈,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둘째, 자율신경계 이상도 수족냉증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지면 말초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 공급이 줄어든다. 과도한 긴장,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셋째, 내분비계 이상도 주요한 요인이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손과 발이 쉽게 차가워질 수 있다. 또한 호르몬 불균형도 체온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밖에도 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육량 감소, 레이노병,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이 수족냉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냉증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 요가 등)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운동을 통해 근육량이 늘어나면 체온 유지 능력이 향상되어 냉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둘째, 체온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인다. 실내에서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손과 발이 차가울 때는 따뜻한 물로 마사지하거나 온찜질을 한다. 특히 족욕을 하면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적이다.

셋째,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강차, 대추차, 계피차 등을 자주 마시고, 철분(시금치, 붉은 고기), 비타민B·E(견과류, 달걀, 통곡물)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반면, 카페인과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넷째, 손발 마사지를 생활화한다. 손과 발을 자주 주무르거나 스트레칭을 통해 혈류를 원활하게 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손발이 차가운 것뿐만 아니라 저림, 통증, 색 변화(푸르거나 하얗게 변함)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냉증이 아닌 혈관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수족냉증은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일 수도 있지만, 혈액순환 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의 질환과 연관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적절한 생활 습관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필요할 경우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