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 블랙핑크 완전체 컴백에 실적 개선 기대…목표주가 상향
대신증권, "올해 역대 최대 매출 가능성" 분석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완전체 컴백과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YG엔터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6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7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이 가시화되면서 실적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며 "베이비몬스터(베몬)와 트레저의 활동 확장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월드투어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는 "블랙핑크는 지난 월드투어에서 총 66회 공연을 진행하며 180만 명을 동원했다"며 "초기에는 아레나급(1만6000명 규모) 공연장에서 시작했지만, 후반부에는 돔과 스타디움급(4만5000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어에서는 회당 평균 관객 수가 4만 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3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약 60회 공연이 예상되며, 총 관객 규모는 24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그는 "지난 투어의 총매출이 4376억 원이었는데, 이번 투어에서는 티켓 가격 등을 고려하면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영업이익만 9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 상반기에는 YG엔터의 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임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베몬의 첫 번째 월드투어와 트레저의 미니앨범 컴백 및 팬콘서트 등이 예정돼 있지만, 실적을 급격히 끌어올릴 요소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베몬의 신보 발매와 확대된 월드투어가 본격화되고, 트레저도 지역 확장을 통해 월드투어 규모를 키울 예정"이라며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블랙핑크의 컴백과 더불어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YG엔터가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상반기 영업이익률(OPM)이 2.7% 수준이지만, 하반기에는 12%대로 급등할 것"이라며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과 베몬·트레저의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YG엔터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엔터 업계 관계자는 "블랙핑크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이번 컴백이 성공할 경우 YG엔터의 기업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베몬과 트레저 역시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장기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YG엔터는 블랙핑크의 활동 계획과 월드투어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이미 반영되고 있다. 블랙핑크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YG엔터의 실적이 실제로 얼마나 개선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