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지난해 영업이익 3조5128억 원…역대 세 번째 호실적
홍해 사태·운임 상승 영향…영업이익 전년 대비 501% 증가 올해 글로벌 무역 갈등·공급 과잉 등 불확실성 전망
[잡포스트] 김지환 기자 = HMM이 지난해 글로벌 해운 운임 상승에 힘입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MM은 11일,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1% 증가한 3조5,12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7,002억 원(39% 증가), 당기순이익은 3조7,807억 원(290% 증가)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30%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도 21%로 개선됐다.
HMM의 실적 개선에는 홍해 사태와 미·중 간 교역량 증가로 인한 해상 운임 상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평균 2,506포인트를 기록하며 2023년 평균 대비 149% 상승했다. 주요 항로에서 운임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HMM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해운 업계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미국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무역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세계 교역 둔화 등을 주요 위험 요소로 꼽았다. 이에 대응해 HMM은 친환경 선박 도입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올해도 여러 글로벌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포함해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지속 도입할 방침”이라며 “지난해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라 선대 확장, 사업 다각화, 친환경 규제 대응 등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MM은 올해도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해운 시장 변화에 대응하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