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 다이 빙 주한중국대사와 한중 협력 강화 논의

2025-02-18     양동주 기자
김석기

[잡포스트] 양동주 기자 = 18일,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국회에서 다이 빙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한중 양국 의회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다이 대사의 신임 주한대사 부임을 계기로 한중 관계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석기 위원장은 풍부한 외교 경험을 가진 다이 대사의 부임을 환영하며, 그의 전문성이 한중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다이 대사는 현재 양국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주한대사로 부임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관련된 논의도 이루어졌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다이 대사는 중국이 2026년 APEC 의장국으로서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를 적극 지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이 대사는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중국 측 사전 답사단 및 대규모 방문단이 예정되어 있다며, 의전·숙박·경호 등의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다이 대사는 한국이 중국의 제2대 교역국인 만큼, 양국 간 경제협력의 지속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중국 내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중국이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시적 사증 면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방중 관광객이 증가한 것에 대해 다이 대사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위원장 역시 한국 정부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사증 면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화 교류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한국 콘텐츠의 중국 내 유통에 있어 제약이 존재하는 점을 지적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다이 대사는 문화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요소라며, 상호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다이 대사는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대만 문제가 언급된 것과 관련해 APEC이 기존의 국제적 관례에 따라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날 면담에는 중국 측에서 우리강 참사관, 등명부 정무과 과장, 임미 서기관, 왕가정 사무관이 참석했으며, 한국 측에서는 곽현준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임시흥 외교부 국회외교통일위원회 파견국장이 함께했다.